단양군, 산불 유발 농가에 '농업보조금 제한'…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 제도적 관리 강화

  • 충청
  • 충북

단양군, 산불 유발 농가에 '농업보조금 제한'…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 제도적 관리 강화

조례 개정 통해 산불 책임 강화… 하반기 산불조심기간부터 시행

  • 승인 2025-10-27 05:32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2) 군청사
단양군청 전경
충북 단양군이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을 줄이기 위해 농업보조금 지급 제한 제도를 도입한다. 군은 최근 「농업보조금 운영 조례」를 개정해 산불을 일으킨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제한하거나 감액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봄철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빈발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커진 상황에서,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영농부산물 무단 소각 행위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군은 개정 과정에서 고문변호사와 법제처 자문을 거쳐, 산불을 유발한 행위에 대해 조례로 보조금 제한 근거를 두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농업보조금 운영 조례」 제12조(지원의 제한)에 제3항을 신설했다.

신설된 조항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영농부산물 또는 영농폐기물 등을 소각해 산불을 발생시킨 보조사업자 또는 보조금 수령 대상자에게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감액, 또는 후순위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단양군 관계자는 "농업인이 영농부산물을 불법으로 태우는 것은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며 "이번 제도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산불 예방을 위한 자율적 참여를 이끌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정 조례는 오는 10월 20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산불조심기간에 맞춰 시행된다. 단양군은 마을 단위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산불 없는 청정 단양' 실현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천안법원, 억대의 짝퉁 명품 판매한 일당 징역형
  3. 천안법원, 경찰관에게 대변 던진 40대 중국인 '징역 1년'
  4. 충남창경센터, 창업기업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
  5. 한기대, 독일·프랑스 전문가 초청 '국제 직업교육훈련 콘퍼런스' 개최
  1. 순천향대천안병원, 홍성군 결성면 주민 대상 건강영향조사 실시
  2. 천안동남서,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 운영
  3.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4.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5.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