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의 도시 강경, 옛 정취와 손맛으로 33만 명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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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의 도시 강경, 옛 정취와 손맛으로 33만 명 사로잡다

2025 강경젓갈축제, 축제장 내부서만 젓갈 8억 매출
고구마 14,7톤 판매 등 역대급 성과 거둬
강경포구장터’ 재현, 100년 전 시간 여행

  • 승인 2025-10-27 09:39
  • 수정 2025-10-27 09:42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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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의 깊은 정취와 모두의 손맛, 그리고 젓갈의 새로운 변신이 어우러진 ‘2025 강경젓갈축제’가 26일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시(시장 백성현)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에 약 33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활기찬 분위기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축제장 내부에서만 지역 특산물 판매액이 무려 8억 원에 육박하며 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입증했다.



강경젓갈축제 1일차(9)
올해 축제의 백미는 조선 후기 상업 도시로 번성했던 강경의 모습을 재현한 ‘강경포구장터’였다. 지역 상인과 논산시연합풍물패가 참여한 장터 공연과 난전 체험은 방문객들에게 옛 강경의 활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방문객들은 “100년 전 강경으로 시간 여행을 온 기분”이라며 대장간에서 만든 전통 철물을 구매하고 주막의 음식을 맛보는 등 색다른 경험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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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담그기, 완판 행진... 젓갈의 ‘새로운 가치’ 발견

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강경젓갈을 활용한 김치 담그기 체험이었다. 연일 긴 대기 줄이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강경 젓갈로 직접 김치를 담그고 포장해 가져가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젓갈이 단순한 밑반찬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기능하며 축제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강경젓갈과 상월고구마의 어우렁 더우렁’을 주제로 한 축제는 ‘바비큐 캠프’에서도 빛을 발했다. 논산 한우와 상월 고구마를 강경젓갈 소스와 함께 구워 먹는 체험은 논산 농특산물의 조화를 맛으로 즐길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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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생의 힘...‘바가지 없는 축제’

이번 축제는 지역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였다. 강경읍 주민자치회와 자원봉사자들이 축제의 질서 유지와 환경 정화에 적극 참여했으며, 상인들은 ‘바가지 없는 축제’를 다짐하며 축제 기간 상시 20%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축제 전 실시된 젓갈 위생 점검에서도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모두가 행복한 축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판매 실적 또한 두드러졌다. 젓갈 판매장에 입점한 상회들은 평균 4천만 원가량, 총 8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상월 고구마는 14.7톤이 완판돼 약 4,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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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열차’ 매진...새로운 관광 모델 제시

코레일과 협업해 수도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행한 ‘젓갈열차’는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교통과 지역 축제가 결합한 새로운 관광 모델로 주목받았다. 아울러 다회용기 사용과 일회용품 최소화를 통해 친환경 축제 운영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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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현 논산시장은 “올해 강경젓갈축제는 시민과 상인, 공직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 더욱 빛나는 축제였다”며 “내년에는 한층 더 짜임새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축제를 통해 확인한 논산의 힘으로 2027 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성공 개최에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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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5 강경젓갈축제’는 논산시가 주최하고 (재)논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했으며, 4일간 강경읍 금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 축제를 통해 논산은 다시 한 번 ‘맛과 멋, 흥이 살아있는 도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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