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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립대학교 |
30일 청양군 관계자와 주민들에 따르면 특히 라이즈(RISE) 사업의 추진력 약화와 청양군과의 공동 축제 무산 위기가 겹치며, 지역사회에서는 "도립대가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충남도립대는 2024년 충남 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12개 신청과제의 핵심 주체로 라이즈 사업에 선정되며 지역혁신 중심 대학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총장 공석 이후 의사결정 구조가 흔들리면서 사업은 뚜렷한 방향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대학 내부에서는 "라이즈 사업의 비전과 전략을 설계했던 총장이 빠지자 의사결정의 중심축이 사라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회의는 열리지만, 실질적인 결론을 내릴 주체가 없어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하면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혼선이 청양군과의 공동 협력 사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충남도립대와 청양군은 지역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11월 '지역특화형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협의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축제가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양군 관계자는 "대학의 결정이 늦어 일정조율이 불가능했다. 행정 일정상 사실상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장이 없는 대학과 협의하려 해도 결론을 낼 사람이 없어 행정이 멈춘다"며 "지역과 대학이 따로 움직이는 모순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사업 차질이 아닌 대학의 리더십 부재가 초래한 구조적 위기로 진단하고 있다. 지역 관계기관 단체장 A 씨는 "대학의 구심점 부재가 더 길어지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조속한 복귀나 대체 리더십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도 라이즈 사업의 핵심이 지역협력과 거버넌스에 있음에도 정작 주도기관인 대학 내부의 협력체계가 무너졌다고 지적한다. 지역혁신 전문가 B 씨는 "라이즈 사업은 대학이 지역과 공동 설계해야 하는 구조다. 지금 도립대는 의사결정 공백으로 추진 동력을 잃었다"며 "총장 부재는 단순한 인사 공백이 아니라 사업 근간을 흔드는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충남도립대 관계자는 "축제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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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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