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반려견과 함께한 조용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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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반려견과 함께한 조용한 힐링

정원 속을 거닐며 교감하는 이색 펫 페스티벌
전국 반려인들의 발길 이어져

  • 승인 2025-11-03 17:41
  • 신문게재 2025-11-04 5면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2-1 펫페스티벌
2-1 펫페스티벌
가을 정취가 물든 11월, 영월의 동서강정원 연당원 일대가 반려견과 보호자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영월군이 공동 주최한 2025 펫 페스티벌 '고독(GO DOG)한 영월'이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조용하지만 따뜻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는 소음과 혼잡함을 최소화한 '조용한 힐링형 반려 축제'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진행됐다.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걷고, 쉬고, 음악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진정한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소란스럽지 않아 반려견이 편안했다", "자연이 주는 안정감이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반려견 268마리와 보호자 600여 명 등 총 700여 명이 참여했다. 원주, 춘천, 제천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세종, 대전, 부산, 울산 등 먼 거리에서도 참가자들이 찾아와, 영월이 반려동물 동반 여행지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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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펫페스티벌
2-2 펫페스티벌
프로그램 또한 영월다운 자연 친화적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숲길을 따라 걷는 '고독 산책', 석양을 배경으로 펼쳐진 '고독 음악회', 국가유공 탐지견 훈련사와 함께한 센트워크 후각체험, 세계대회 출전 전문가가 지도한 어질리티 스포츠 체험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집사 평가 운동회, 펫 셀럽 마켓, 무료 건강검진과 미용, 아로마테라피, 포토정원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영월군은 참가자 전원에게 지역 상품권을 지급하고, 지역 식당·카페·숙박업소와 연계해 소비가 지역으로 환류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이번 행사는 단순한 반려 축제를 넘어 정원문화·반려문화·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 캠페인 모델로 평가받았다.

'정원의 도시' 영월은 이번 축제를 통해 동강과 서강이 어우러진 자연 환경을 기반으로 '반려 가족이 머물고 싶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언 영월군 관광마케팅팀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영월이 반려동물과 함께 머무는 힐링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정원문화와 반려문화를 결합한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월=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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