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참여

  • 전국
  • 부산/영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참여

새로운 미토파지 촉진 물질 PDE701 확보·분석에 기여

  • 승인 2025-11-05 14:32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image01
PDE701 분리에 사용된 해면과 화학구조./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이희승, 이하 KIOST)은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윤진호 교수 연구팀과 함께 초파리 모델을 활용한 신장질환 연구를 통해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발생에 미토파지(mitophagy)(*) 활성의 저하가 중요한 원인임을 규명하고, 해양 생물에서 발굴한 새로운 미토파지 촉진 물질을 사용하여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관련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실험 및 분자의학)'에 온라인 게재됐다.

손상됐거나 불필요한 미토콘드리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전으로, 최근 다양한 질병의 발생과 밀접히 연관돼 있음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논문명: Exploring mitophagy levels in Drosophila Malpighian tubules unveils the pivotal role of mitophagy in kidney function and diabetic kidney disease.; 초파리 신장모델 분석을 통한 미토파지의 신장기능 및 당뇨병콩팥병에서의 필수적 역할 규명 / KIOST 이희승, 이연주, 이지훈,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윤진호 교수 등,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2025.10.23.이다.



이희승, 이지훈, 이연주 박사 등 KIOST 연구진은 새로운 미토파지 촉진 물질의 발굴을 위해 열대 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KIOST 해외연구거점인 '태평양해양과학기지' 주변 해역에서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을 확보·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열대해면에서 브롬화페놀계열 해양천연물(3,5-디브로모-2-(2',4'-디브로모페녹시)-페놀 (PDE701))이 발굴됐고, 생리활성 평가를 위해 윤진호 교수 연구팀에게 제공했다.

이에, 윤진호 교수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초파리 미토파지 모델을 분석하여 신장기능 유지에 미토파지 활성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특히 당뇨병성 신장질환 모델에서 신장 분비 저하나 신장의 형태적 이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이미 미토파지 활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규명함으로써, 미토파지 활성 저하가 당뇨병성 신장질환 발생에 원인적 요인임을 입증했다.

또한, 연구팀은 새롭게 개발한 미토파지 촉진 물질 PDE701을 투여해 당뇨병성 신장질환 모델의 미토파지 활성을 회복시키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복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손상된 신장기능도 회복시키고 수명을 연장시킴을 규명했으며, 향후 미토파지 기반 신장질환치료제로 실용화하기 위한 후속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KIOST는 지난 2000년 세계 최고의 생물다양성을 보유한 열대 태평양에 '태평양해양과학기지'를 개소하였다.

개소 이후 기지는 해양생물 자원 활용을 위한 소재생물 확보 및 생물다양성 연구, 해양생태 환경연구, 태평양 열대해양생물 자원 탐색 등의 연구를 수행중이다.

특히 유용 생물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이용하여 해양바이오소재를 개발해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KIOST는 앞으로도 기관이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확보한 해양생물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우수한 대학·기관들과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나아가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정진헌 기자 podori77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1.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2.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3.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4.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5.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