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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희 전 우송대 교수 |
그러나 우리 사회는 정직을 넘어서는 언행과 비도덕적 행위, 규칙과 법률의 일탈과 파괴가 난무하고, 심지어 그 파괴가 어떤 부도덕한 힘의 논리로 정당화되고 용인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눈부신 기술 발전과 정보통신 혁명 속에서 부를 창조하고 물질적 풍요 중심의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동향 속에서, 그 이면에는 법과 도덕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고 자기 범죄와 불법을 정당화하는 현실이 매우 우려스럽다. 물질 중심 사회로 이행되면서 경제적 이익 추구와 용인받지 못한 비윤리적인 욕망이 사회 전반의 건전한 의식이 흔들리고, 정직과 원칙을 지키는 일이 오히려 손해처럼 여겨지는 풍요의 역기능은 재앙처럼 번지고 말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는 "도덕 없는 지성은 위험하고, 인격 없는 지식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시대를 관통하는 이 명언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정직하게 조망하는 거울과도 같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도덕성과 정직을 근본 가치로 다시 세워야 할 시점이다. 교육자의 관점에서도 도덕적 해이와 불법, 비도적 행위의 확산은 궁극적으로 사회적 정의와 공정, 법률 준수의 사회 건강체를 도외시할 뿐만 아니라 건전한 도덕성 기반의 사회, 청렴한 국가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에 가슴 아플 뿐이다. 학교는 지식 전달의 공간일 뿐 아니라 인격 형성의 요람이다. 결과 중심의 성적 지상주의, 개인만의 행복 추구라는 출세 지향 주의, 수단과 방법을 넘어서는 그릇된 목적 달성의 가치관은 올바른 인간 육성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붕괴하고 '도덕'과 '정직'은 자칫 부수적인 덕목으로 밀려나고 있다. 교육의 본질적 목표마저 흔드는 사회지도층의 입시 비리와 부도덕은 장차 이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기준이 오염된 인식을 심어 줄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다. 링컨은 "그림자보다 실체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정직은 그 실체의 근본이다"라고 말했다. 학생이 보고 배우는 정직한 태도와 삶이 결국 사회 전체의 신뢰를 세울 수 있다. 이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릇된 자들이 저지르는 사회에 은밀한 부조리의 피해다. 잔존하고 있는 일부 공공기관의 부패, 기업의 불공정 거래, 정치인의 위선적 언행 등은 국민에게 도덕적 피로감을 누적시키는 큰 원인이다. 몰지각한 소수 인사들의 자기 반성은 커녕 '남도 그렇게 하니까'라는 타인 핑계형 내지 내로남불형 도덕 불감증 행위의 만연은 법의 엄격성과 도덕 기준이 무너진다. 제도의 강화 못지않게, 공동체의 자정 노력과 윤리적 각성이 더욱 절실한 측면이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을 강제하는 장치이지만, 모두가 스스로 도덕적 기준을 지킬 때 비로소 건강한 법치 사회가 가능하다. 법률 준수는 공동체 존속을 위한 상식이자 약속이 되어야 한다. 공자는 "정직이 나라의 근본이다. 정직이 사라지면 나라가 존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덕이 없는 법은 껍데기이고, 정직 없는 질서는 일시적 평온일 뿐 지속될 수 없다.
이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국가 발전과 사회적 신뢰는 정직과 도덕의 토양에서 자랄 수 있다. 도덕적 위기는 단순한 불법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정직을 잃은 문화적 붕괴의 불행한 징후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정직은 가장 현명한 책략이다"라고 말했다. 정직이 사회의 기본 언어가 될 때, 비로소 미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회를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개인과 가정, 사회와 국가적 차원의 도덕과 정의를 모든 이데올로기의 범주를 넘어 진정 모두가 정직과 법률 준수를 통해서 행할 때 가능해 질 것이다.
얼마 전 우리가 '2025년 경주 APEC' 통해 전 세계에 보여준 아름다운 역사 문화와 K- Culture, 디지털 강국의 실체, 경제 부국의 역량을 도덕과 정직, 법률준수라는 조명으로 밝히고 차원 높은 국민적 생활 자세를 토대로 글로벌 세계로 향하는 선진 국가의 푯말이 되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정직과 도덕의 잣대로 유능한 지도자를 길러내고 법률과 규칙의 엄격한 이행으로 선진 국가의 선두에 서는 지속적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외치고 싶다. /김덕희 전 우송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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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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