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 짐을 챙길 필요도 없습니다. 집이 알아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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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 짐을 챙길 필요도 없습니다. 집이 알아서 걸어갑니다!

  • 승인 2025-12-14 13:37
  • 수정 2026-02-02 10:43
  • 신문게재 2025-01-26 15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1. 짐을 챙길 필요도 없습니다._백문연(본인제공,AI)
중국 상하이 도심 한복판에서 7,000톤이 넘는 거대한 역사적 건물이 ‘걸어서 이동하는’ 놀라운 장면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약 100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이 건물, ‘화얀리(华严里)’는 지하 복합 상권 개발을 위해 잠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이 프로젝트의 주역은 무려 400여 대의 ‘보행 로봇’들이다. 건물 아래에 촘촘히 설치된 이 로봇들은 각자 10톤이 넘는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중앙 AI 제어 시스템의 명령에 따라 마치 사람이 목발을 짚고 걷듯 건물을 천천히 밀어 이동시켰다. 하루 평균 10m씩 움직인 끝에, 화얀리는 수십 미터를 무사히 옮겨지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을 통해 건물은 철거의 운명을 피하고, 역사 보존과 도시 현대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게 되었다. 건물은 지하 공사를 위해 잠시 옆으로 이동한 뒤, 다시 원래 위치로 정확히 돌아와 안착했다. 현재 그 자리의 지하에서는 상업시설, 주차장, 지하철 환승 통로 등 대규모 복합 구조물이 건설 중이다.

최근 상하이 도시 재생의 핵심 키워드는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려 수리한다(修旧如旧)’이다. 이는 도시 발전 속에서도 역사적 건축물을 보존하고, 그 속에 담긴 문화적 맥락과 도시의 깊이를 함께 지켜가겠다는 상하이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백문연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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