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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이 프로젝트의 주역은 무려 400여 대의 '보행 로봇'들이다. 건물 아래에 촘촘히 설치된 이 로봇들은 각자 10톤이 넘는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중앙 AI 제어 시스템의 명령에 따라 마치 사람이 목발을 짚고 걷듯 건물을 천천히 밀어 이동시켰다. 하루 평균 10m씩 움직인 끝에, 화얀리는 수십 미터를 무사히 옮겨지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을 통해 건물은 철거의 운명을 피하고, 역사 보존과 도시 현대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게 되었다. 건물은 지하 공사를 위해 잠시 옆으로 이동한 뒤, 다시 원래 위치로 정확히 돌아와 안착했다. 현재 그 자리의 지하에서는 상업시설, 주차장, 지하철 환승 통로 등 대규모 복합 구조물이 건설 중이다.
최근 상하이 도시 재생의 핵심 키워드는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려 수리한다(修旧如旧)'이다. 이는 도시 발전 속에서도 역사적 건축물을 보존하고, 그 속에 담긴 문화적 맥락과 도시의 깊이를 함께 지켜가겠다는 상하이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백문연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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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다문화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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