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해외에 거주하는 몽골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것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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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다문화] 해외에 거주하는 몽골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것의 중요성

  • 승인 2025-12-14 13:18
  • 신문게재 2025-01-25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오늘날 많은 몽골 가족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고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외국의 언어와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지만, 그 과정에서 종종 모국어를 잊고 몽골의 풍습과 전통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이때 부모가 가장 주의 깊게 신경 써야 할 점은 자녀의 모국어와 민족 문화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를 가장 효과적이고 따뜻한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동화를 읽어주는 것입니다.

몽골의 동화는 민족의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자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귀중한 문화 형태입니다. 각 동화 속에는 인간미, 지혜, 그리고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력한 흑색 영웅」, 「세 개의 막대를 가진 노인」, 「황금 물고기의 이야기」, 「열두 해의 이야기」 등의 동화는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구분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친절함을 배우게 합니다.



해외에서 성장하는 몽골 아동에게 동화를 듣는 것은 자연스럽게 몽골어를 배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아이들이 동화를 귀 기울여 들을 때, 새로운 단어와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단어의 억양과 발음, 말의 리듬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가 매일 10~15분 정도 동화를 읽어준다면,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사고력, 집중력, 상상력 등 다양한 능력이 함께 발달하게 됩니다.

동화를 읽을 때에는 단순히 책에서 읽는 것뿐 아니라 대화 형식으로 생생하게 읽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목소리를 바꾸어 등장인물의 말투를 흉내 내거나, 사건을 생동감 있게 묘사할 때 아이들은 더욱 흥미를 가지고 몰입합니다. 또한 "너라면 그 인물처럼 행동했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와 같은 질문을 함께 나누면 아이의 사고력 발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동화를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형이나 누나가 동생에게 읽어주거나, 가족이 함께 동화 속 인물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역할극을 하는 것은 언어 사용을 늘리고 따뜻한 가족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동화를 통해 아이들은 단순히 몽골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부모의 정서와 고향의 향기를 느끼며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동화를 들으며 자란 아이들은 사고력, 언어 능력, 도덕적 성숙도가 더 높게 발달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해외에 사는 몽골 부모들이 일상 속에서 동화를 읽어주고, 자녀에게 모국어로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웃고 즐기는 것은 가장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동화는 몽골 민족의 혼이 담긴 예술이며, 민족 정체성을 간직한 문화입니다. 아이들이 어디에 살든, 몽골 동화의 세계를 여행하며 모국어의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면, 몽골 문화의 씨앗은 그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자라날 것입니다.
재벤 명예기자(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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