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문화] 입동, 중국에서 즐기는 겨울맞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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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다문화] 입동, 중국에서 즐기는 겨울맞이 음식

  • 승인 2025-11-26 17:00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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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입동에 교자(만두)를 즐겨먹는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11월 7일 중국과 한국 모두 입동(立冬)을 맞았다. 입동은 24절기 중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중국에서는 이때부터 겨울철 건강을 지키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즐기는 풍습이 있다. 북부와 남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음식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 계절과 지역 특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북부 지역에서는 입동에 교자(만두)를 먹는 것이 대표적이다. 돼지고기, 배추, 두부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만두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소금과 향신료가 어우러져 겨울철 입맛을 돋운다. 일부 지역에서는 입동 만두를 먹는 날, '겨울을 건강하게 보낸다'는 의미로 온 가족이 함께 만두를 빚는 전통을 이어가기도 한다.

남부 지역에서는 국물 요리와 따뜻한 탕이 인기다. 닭, 돼지, 생강, 마늘 등을 넣어 오래 끓인 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영양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광저우와 저장성에서는 겨울철 땅콩, 은행, 고구마 등을 넣은 보양 음식도 즐겨 먹으며, 가족과 친구가 모여 함께 나누는 풍습이 이어진다.

최근 도시 젊은층 사이에서는 입동 특선 음식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카페나 레스토랑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만두를 베이커리 스타일로 굽거나, 다양한 재료를 넣은 '퓨전 탕' 등 새로운 메뉴가 SNS를 통해 공유되며, 전통 음식과 현대 트렌드가 결합된 문화 현상을 보여준다.

입동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중국인의 겨울 건강 관리와 계절 문화를 반영한다. 한국 독자들에게는 중국의 겨울맞이 음식과 생활 풍습을 이해하고, 가족과 함께 계절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영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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