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안여종 관장의 인솔로 대전을 탐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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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안여종 관장의 인솔로 대전을 탐방하다

민순혜/수필가

  • 승인 2025-11-26 10:52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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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여종 테미마을박물관장
안여종 테미마을박물관장과의 만남은 책방 '구구절절'에서 마련한 <길 위의 인문학> 1, 2차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서였다. 나는 시간이나 때울 량으로 합류했는데 유적지를 탐방하며 매 순간 감동 받았다. 대전에 대해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대전에 더욱 애착을 느끼게 된 것이다.

안 관장은 (사)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 테미마을박물관 관장, 대전향토문화연구회 운영위원, (전)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 대표로 역임, 대전문화유산에 관해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으로 각 장소의 의미와 가치를 충분히 해설해 주셨다. 대전 곳곳의 지명 유래를 들으며 그동안 궁금했던 점이 해소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안 관장은 대전 출생으로 대전 토박이이지만, 대전을 잘 몰랐다. 대전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법동 석장승을 만나고 나서였다. 어느 날 운전을 하며 지나던 중 법동 석장승을 보자 놀랍고, 반가웠다. 안 관장님은 문화유산 답사에 관심이 있기에 타 지역을 많이 다녔는데 그날 우연히 법동 석장승을 접하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안 관장님은 대전문화유산 스토리텔러로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한다. 스토리텔링은 대전의 명소, 산과 하천, 역사적 장소, 문화유산, 마을 등 다양하다.

<길 위의 인문학> 1차, 첫 번째 탐방은 중촌동 자유회관(옛 반공 회관) 옆, 옛 대전형무소 망루였다. 안 관장님은 그 당시 시대 상황은 물론 여러 정황 들은 일일이 참고 서적을 보여주시면서 설명해 주시는 데 애국자가 따로 없는 듯했다.

-1919년 5월 8일 대전 감옥 개소, 1923년 형무소, 1961년 대전교도소, 1984년 3월 대정동 이전까지 65년간의 역사가 있다. 일제강점기, 해방과 전쟁, 민주화운동 3시기로 구분할 수 있으며, 아직 당시의 상처와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담장 길이 한 면이 약 200m, 높이 3m, 면적 45,857 m2(14,000평) 규모임. 1950년 당시 직원 240명, 적정 수용자 1200명, 당시 약 4000명 수용. 2000명 반 정도가 정치 사상범. 파놉티콘(Panopticon)의 형태의 감시 구조였다. 현존 망루는 1971년 12월 20일 신설된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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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금 시설로 감옥 안의 감옥이 있었다. 여운형, 안창호, 김창숙, 한인애국단, 의열단 단원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렀다. 고된 수형 생활과 고문 등으로 옥사도 상당수, 감옥 생활은 춥고, 덥고, 배고프고 생존의 문제와도 직결됨.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여름나기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 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37℃의 열 덩어리로만 느끼게 했다는 소외를 기록했다. 이것은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중략)

<길 위의 인문학> 1차, 두 번째 탐방은 대전 산내 '골령골'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 20여 일간 법적 절차 없이 충남 지구 CIC, 제2사단 헌병대, 대전 지역 경찰 등에 의해 보도 연맹원과 대전교도소 재소자 등 최소 1,800명 이상, 최대 7천여 명의 민간인들이 집단 학살당해 암매장당한 비극의 현장이다. (중략) [출처] 대전, 평화路 걷다-가이드맵|작성자 통일 임박/임재근

<길 위의 인문학> 2차 탐방은 『국립대전현충원』이었다. 안여종 관장님의 인솔로 정문을 들어서자 푸른 가을 하늘은 더없이 높고 맑았다. 이곳은 구역마다 표시가 되어있어서 찾기도 좋았다.

(독립유공자제2묘역) 곽낙원: 김구 선생님의 어머니,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이권수: 대전에서 3.1만세운동 대전 최초 3월 16일 유성장터 만세운동 지도자, 문석봉: 최초 을미의병, 유성 의병장, 현풍 출신, 진잠현감, 라운규: 아리랑, 영화감독 겸 배우

(국가사회공헌자묘역) 윤석중: 아동문학가, 동요, 선화초교가 작사, 손기정: 1932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심훈의 비문), 김성환: 고바우. 만화로 역사를 기록한 시사만화가, 김일: 프로레스링 선수, 박치기왕, 역도산의 제자

멀리, 명산이 현충원을 가운데 두고 감싸안듯 빙 둘러쳐져 있고, 이곳에서도 안여종 관장님의 진지한 해설은 계속되었다. 나는 잊고 있던 우리 역사 속의 훌륭한 분들을 실제 보는 듯해서 마음이 뿌듯했다. 참배를 마친 후 우리는 메타세쿼이아 보훈둘레길을 걸었다. <길 위의 인문학> 1, 2차 행사가 마무리되는 시간이었다.

경치 좋은 곳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힐링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듯 유적지를 탐방하는 것도 참 의미 있는 시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순혜/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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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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