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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는 11월 28일 구연희 세종교육감 권한대행과(부교육감) 첫 면담을 가졌다. /전교조 세종지부 제공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지부장 이상미·이하 전교조 세종지부)는 11월 28일 구연희 세종교육감 권한대행과(부교육감) 첫 면담을 갖고, 정기적·실질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구연희 부교육감 취임 후 전교조 세종지부와 갖는 첫 공식 교류 자리로, 최근 교육 현안과 조합원 요구 사항을 공유하고 세종교육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학교 현장의 과도한 행정업무 경감 ▲교원의 수업·생활지도 중심 환경 조성 ▲민원대응시스템의 정착 및 악성 민원 근절 ▲학생 지원 체계 개선 등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하며 조속한 대책 이행을 촉구했다.
최근 교육과정·평가 제도의 변화와 학교폭력 대응 강화로 교사 업무가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고 돌보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적 개선이 절실하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더불어 내년 시행을 앞둔 '학생맞춤통합지원 제도'가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와 체계적 현장 지원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학생맞춤통합지원 센터 구축 ▲관련 지침과 매뉴얼의 명확화 ▲관리자 중심의 운영 체제 마련 ▲교원 대상 충분한 연수와 협의 시간 확보 ▲과도한 행정 부담 방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교육감의 공백 상황 속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실무교섭을 원활히 추진해 노조와 교육청 간 신뢰기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책임 있는 대응과 안정적인 리더십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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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교사노동조합은 11월 29일 서울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교사노조연맹이 개최한 교사 정당가입 허용 촉구 집회에 참여했다. /세종교사노조 제공 |
'교사도 시민이다'라는 주제의 이날 집회에는 약 1만여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 교사의 정당가입권 보장을 촉구했다. 세종지역에서도 2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도와 문제의식을 내보였다. 특히 학부모, 고등학생, 예비교사 등 다양한 연령층의 구성원이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강연과 공연, 퍼포먼스, 자유발언 등으로 구성된 시민 문화제 형태로 운영돼, 정치적 금지 조항과 관련한 법률적 쟁점, 타 직종과의 비교, OECD 국가와의 격차 등 구조적인 문제도 함께 공유됐다.
이 자리에서 김예지 위원장은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은 우리 사회가 성숙한 시민 문화를 구축하는 첫걸음이자, 민주주의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과정"이라며 "교사도 시민임을 사회가 분명히 인정하고, 정당 가입을 비롯한 기본적 시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종교사노조는 앞으로도 법·제도 개선을 위한 공론화와 소통을 지속해 나가며, 교사가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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