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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1월 조국 대표를 통해 5호 영입 인재로 혁신당에 합류한 김갑년 전 세종시당위원장. 사진=혁신당 제공. |
조국 대표가 지난달 23일 위기에 놓인 혁신당의 중심에 섰지만, 혁신당 세종시당의 내홍은 진행형이다.
중앙당 서남권 조직부총장이 시당위원장 권한 대행으로 내려와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으나 물밑에선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갈등의 한복판에서 배제된 전 사무처장 등이 복직됐으나, 제명된 김갑년 전 시당위원장(혁신당 영입 5호 인물)과 또 다른 조직 관계자들의 상처와 반발은 여전하다.
시당은 지난 2일 서 권한 대행 중심으로 운영위 재구성부터 2026 지방선거 대응에 나서기로 공표했으나, 이상과 현실 간 간극은 벌어져 있다.
서남권 대행은 이날 "세종시당의 문제가 전임 (김갑년) 시당위원장의 비민주적 운영과 (최호진) 사무처장에 대한 부당한 면직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며 "부당 면직된 사무처장이 복직하며 세종시당 정상화는 시작됐다. 앞으로 시당위원장 선출을 통한 당 체제 정비, 세종 시민과 함께하는 지방선거 준비 등의 과제에 당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갑년 전 위원장과 박나은 전 사무처장 등 또 다른 운영위원들은 4일 즉각 반박 입장을 발표하며, 시당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일 시당의 언론 보도문에 대해 ▲사실관계 단정·왜곡 ▲책임을 전임 시당위원장 개인에게 일방 전가 ▲'통합' 명분의 낙인찍기로 규정하고, 정정·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전 운영위원들은 "세종시당 사태의 출발점은 전임 위원장의 '비민주적 운영'이 아니라 중앙당 성비위 사안과 이의 대응 실패"라며 "비민주적이었던 것은 세종시당이 아니라 중앙당의 징계·감사·홍보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30일 성비위 사건 보도 직후의 과정을 다시 언급했다. 김갑년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피해자 중심주의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고, 이는 9월 4일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기자회견 그리고 중앙당의 집행부 총사퇴·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비대위는 외형만 '조직문화 개선'을 강조했을 뿐, 실제로는 피해자 목소리 미반영과 내부 2차 가해 방치, 책임 회피 등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김 전 위원장의 제명 과정도 지난 6월 일부 운영위원 5인이 중앙당 윤리위에 제소하고, 다른 8인의 운영위원이 맞제소로 대응해하면서 모두 7건의 상호 징계 절차가 빚어졌다는 설명도 이어갔다.
전 운영위원들은 "비대위의 결론은 전임 위원장의 부당한 제명과 그의 무고를 주장한 운영위원 8인의 집단 탈당이었다"며 "이를 공정한 심판의 결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 사무처장이 제기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는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강 전 대변인이 김 전 위원장을 공개 지지한 사실도 언급하며, 일각의 비민주적 운영에도 선을 그었다. 중앙당이 편파적 당무 감사 보고서와 윤리위 요약본을 알권리 명목으로 개시하고, 성비위 후속 대응의 기본 원칙 훼손과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온라인 인격 침해 방치, 중앙당 입장에 부합하는 결론만 반복 등의 문제점을 되짚었다.
이들은 "세종시당 사태를 '비민주'로 만든 것은 세종시당이 아니라 중앙당"이라며 "이러한 중앙당의 일련의 행태에 깊이 실망해 탈당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의 언어가 사실을 가리고 낙인을 남길 때, 공동체의 신뢰는 무너진다. 혁신은 구호가 아니라 진실과 책임의 회복에서 시작된다"라며 "세종시당의 진정한 정상화는 왜곡의 반복이 아니라, 사실의 정정과 피해자 보호, 그리고 책임 있는 공식 사과에서 출발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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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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