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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이 지난해 12월 11일 착공에 들어가면서 28년 만에 첫 삽을 떴다.사진은 착공식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900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2028년 완공에 힘이 실리게 됐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로 정거장 45개, 차량기지 1개소를 조성하는 대전의 핵심 교통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1조 5069억 원이 투입되며,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되는 국내 최초 수소 트램 차량은 지난해 7월 제작에 돌입한 상태다.
사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순탄하지 않았다. 1996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 이후 28년이며, 차량 기종을 트램으로 변경한지 10년 만인 지난해 착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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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와 정거장명칭. 제공은 대전시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약 400개 도시에서 2300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최근 30년간 약 45% 증가했으며 향후 10년간 약 180개 도시에서 트램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유럽의 암스테르담, 베를린, 취리히 등과 같은 도시에는 트램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을 정도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광저우, 토야마 등의 도시에서도 현대식 트램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낯선 것이 사실이다. 대전시는 1996년 도시철도 2호선을 처음 추진한 후 2012년 12월에 고가 자기부상열차 방식으로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고가방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결국 2014년 권선택 대전시장이 당선되면서 트램으로 기종이 변경됐다. 이후 기종 변경에 따른 행정절차와 관련 법 개정 등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취임하면서 '결단'을 통해 트램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 시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지역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검토했다. 트램 운행의 비효율성을 들어 '재검토'를 시사했지만, 결론은 장기간 공을 들인 '트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38㎞ 노선을 움직일만한 차량 운행 방식도 고민이었다. 도시 미관 저해로 기종을 변경한 만큼 무가선 도입이 필수가 돼 있었다. 결국 트램 건설 방식을 높고 여러 차례 변경을 거쳤고, 이 시장이 '전 구간 무가선 방식'으로 결정을 했다. 트램 급전방식도 친환경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과학도시 대전에 이미지와 '가선'은 어울리지 않으며, 첨단 기술 활용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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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가상도. 제공은 대전시 |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대전 시민들에게는 큰 의미를 갖는다. 대전시는 승용차 이용이 많은 도시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은 승용차 이용률이 인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건 물론, 대중교통 분담률(약 25%)이 승용차(약 62%)에 비해 현저히 낮다. 도시철도노선이 1개에 불과하며, 도심 외곽의 교통수단이 부족한 점 등이 승용차 이용률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도시철도 2호선은 순환선으로 조성된다. 대전 5개구 전 지역을 아우르게 된다. KDI는 트램이 추진되면 생산유발 효과 2조452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780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 6145명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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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는 8월 27일 대전역 지하차도와 서구 서부소방서 삼거리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공사 지하화 구간 착공에 따른 교통 통제를 앞두고,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한 대시민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
이장우 대전시장은 "트램 건설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도시 경쟁력과 지역경제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안전하고 신속한 공사를 추진해 2028년 개통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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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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