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기차에서 아이스크림까지? 중국 고속열차 배달 음식 이야기

  • 다문화신문
  • 계룡

[계룡다문화] 기차에서 아이스크림까지? 중국 고속열차 배달 음식 이야기

  • 승인 2026-01-04 13:26
  • 수정 2026-01-04 13:38
  • 신문게재 2025-02-01 3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기차에서 아이스크림
중국에 있는 친구에게 안부 메시지를 보냈더니 뜻밖의 답장이 돌아왔다. "지금 기차에서 아이와 같이 따끈따끈한 배달 음식을 먹고 있어. 그리고 방금 주문한 아이스크림도 도착했어!"

뭐라고? 달리는 기차에서도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고?! 어떻게 주문하는 거지? 너무 신기해서 바로 친구에게 자세히 물어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절차는 생각보다 아주 간단했다.

(1) 기차 좌석에 있는 '12306' 앱 QR코드[사진1]를 스캔하면 서비스 페이지가 열린다[사진2]. '식음료 서비스'를 클릭한다.

(2) 자신의 열차 번호와 날짜를 입력하고 '주문 시작'을 클릭한다.

(3) 출발역과 도착역을 입력한 뒤, 출발역이나 도착역 중 원하는 역에서 현지 특산 음식을 선택한다.

(4) 자신의 객차와 좌석 번호를 입력하면, 음식이 좌석까지 배달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배달비가 꽤 비싸지 않을까? 음식점 배달원이 먼저 역까지 가져오고, 승무원이 객차까지 전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가 배달비는 단 8위안(약 1,600원)으로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하였다.

나는 친구에게 음식 사진을 공유해 달라고 했는데 친구는 "하하, 받은 직후에 찍은 사진뿐이야[사진3, 사진4]. 벌써 다 먹었어. 정말 즐거웠어!"라고 말했다.

기차에서 아이스크림까
예전 우리가 기차를 탈 때는 보통 컵라면, 달걀, 소시지 등을 미리 준비하거나, 기차 안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사 먹거나 기차 식당에 가야 했다. 선택의 폭이 좁고 가격도 꽤 비쌌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G, D로 시작하는 고속열차에서 지나가는 도시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 서비스는 2017년 약 20여 개 역에서 시작해 현재는 90곳이 넘는 역으로 확대되었다. 서안을 지나면 서안의 ‘러우지아모(肉夹馍)’를, 충칭를 지나면 현지의 마라탕을, 난징을 지나면 ‘염수오리(盐水鸭)’를 즐길 수 있다.

기차에서 아이스크
어릴 적 시안에서 상하이까지 기차로 하루 종일 걸리던 구간은 이제 단 6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치던 도시들이 이제는 기차 안에서 만나는 '맛'으로 한층 더 가까워졌다.

기차에서 아이스크림까지
기차에서 즐기는 배달 음식은 더 이상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 고속철도의 속도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되면서, 여행자는 이동 중에도 각 지역의 맛을 '바로 그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스쳐 지나던 도시가 이제는 음식으로 기억되고, 여정 자체가 하나의 미식 여행이 되는 순간, 그런 새로운 여행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당리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2.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3. 대학혁신 재원 줄었지만… 한남대 사업비 23.6% 늘었다
  4. 아산시, '아산페이' 행정, 사용자 편의 대폭 강화
  5. 광복절 앞두고 대전 폭주족 집중단속… 싸이카·암행차 집중 배치
  1. '마약퇴치 지자체 사업은 후순위?' 마약퇴치운동본부 위수탁계약 '논란'
  2.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482명 정기인사
  3. [대전노인신문] 나의 건강은 내가 돌봐야 한다
  4. [대전노인신문] 92세 청년 안상석 옹
  5. 한국연구재단, 소통과 신뢰 바탕으로 청렴문화 쌓기 착수

헤드라인 뉴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성금을 모아 만든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를 기념해 오는 15일 대전시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보문산에 있는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당시 대전부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해방 기념비다. 해태석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었고 1960년 대..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 대해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 대전 본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대체부지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세종시가 정부에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미 대전은 민선 7기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등 기관 이탈을 경험해 국정자원마저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즉각 대응하며 대전 내 이전·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에 열린 민선 9기..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