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예산중학교 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예산중 제공 |
이번 연주회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33년간 전통을 이어온 예산중 윈드오케스트라의 역사를 기념하고 특히 내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둔 유재봉 지도교사의 마지막 지휘 무대로 꾸며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무대에는 현재 65명의 재학생 단원들과 유 교사의 지도를 받았던 졸업생들이 함께 참여해 끈끈한 '멘토-멘티'의 정을 느끼게 했다.
이들은 최근 3년간 전국관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과 금상을 수상했던 주요 입상 곡들을 완벽한 하모니로 연주하며, 대한민국 최정상급 학교 관악부의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프로그램 중 동요작곡가로도 활동 중인 유 교사가 직접 작곡하고 편곡한 '유재봉 창작 동요 메들리' 중 현재 예산중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풀꽃 천사(이복자 작사)'를 연주할 때 학생들이 함께 따라 불렀으며, 초·중등 교과서에 실린 다른 동요들이 웅장한 관악 합주로 연주하자 객석을 가득 메운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마지막 곡 연주가 끝나고 10여 년 전 독일과 프랑스로 유학 간 제자들의 축하 영상메시지와 단원들의 '스승의 은혜'를 연주하는 깜짝쇼가 선보였다.
유재봉 교사는 "꿈과 열정,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배움터에서 제자들과 함께 음악으로 소통했던 지난 35년은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면서 감동의 눈시울을 붉혔다.
신현성 교장은 "바른 품성을 바탕으로 학업과 음악 활동을 병행하며, 훌륭한 성과를 거둬온 학생들과 이를 이끌어준 류재봉 선생님께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예산중 윈드오케스트라가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사절단으로서 그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33년의 역사를 품고 새로운 도약을 약속한 예산중학교 윈드오케스트라의 금빛 울림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학생들의 마음속에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신언기 기자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23d/부여규암마을1.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