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남·대전의 '대통합', 대한민국 메가시티 시대의 서막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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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충남·대전의 '대통합', 대한민국 메가시티 시대의 서막을 열다

충남도의회 안장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승인 2025-12-31 10:31
  • 신문게재 2025-12-31 18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안장헌
충남도의회 안장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 논의로 지역사회가 뜨겁다. 과거의 선언적 구호에 머물렀던 시도와 달리, 구체적인 로드맵과 정치권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되면서 현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4일 '충남·대전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특별위원회'가 출범하며 통합을 향한 발걸음은 이미 가속도가 붙었다.

내년 1월 통합특별법 발의, 6·3 지방선거를 통한 통합시장 선출 및 7월 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일정은 이번 논의가 단순한 담론을 넘어 실질적인 제도적 절차를 밟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전과 충남은 1989년 분리된 이후 35년 동안 각자의 행정 체계 속에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수도권 집중 심화로 인해 비수도권은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분절된 행정 체계는 이미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국가 균형발전의 대전환과도 어긋난 지 오래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충남·대전의 통합은 단순히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생존을 확보하고 미래 가치를 다시 설계하는 근본적인 대안이다.

가장 기대되는 지점은 산업 구조의 비약적 발전이다. 대전의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역량과 충남의 탄탄한 제조 기반이 결합한다면 연구, 실증, 양산이 하나로 이어지는 강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AI, 반도체, 첨단 모빌리티, 바이오 등 미래 첨단 산업에서 초광역 단위의 기능 결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행정통합의 효과는 시민의 일상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귀결돼야 한다. 중복된 행정 기능을 정비하고 광역 교통망을 체계적으로 연결하며, 의료·돌봄·교육 인프라를 행정 구역이라는 장벽을 넘어 생활권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 이는 곧 시민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일이다.

물론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권한 배분과 재정 구조, 지역 정체성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수적이다. 정보 공개와 주민 참여가 뒷받침되지 않는 통합은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 통합 이후의 행정 변화와 주민의 권리·책임에 대한 투명하고 설득력 있는 설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나아가 이번 통합은 국가 균형발전 전략 속에서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향후 충북과 세종까지 아우르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염두에 두고 행정·재정·산업 체계를 세심하게 설계해야 한다.

행정통합을 통한 메가시티 구축은 대한민국의 지도를 새로 그리는 역사적 전환점이다.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 주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지는 방향으로 통합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제는 치밀한 설계와 일관된 실행력에 집중해야 할 때다. /안장헌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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