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예산군가족센터, 낯선 땅에서 만난 또 하나의 집

  • 다문화신문
  • 예산

[예산다문화] 예산군가족센터, 낯선 땅에서 만난 또 하나의 집

  • 승인 2026-05-17 11:02
  • 신문게재 2026-01-24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충남 예산군가족센터는 베트남 이주민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자녀 양육 지원, 복지 정보 제공 등 실생활에 밀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센터의 세심한 배려와 체계적인 지원은 이주민들이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지역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이러한 도움을 통해 다문화가정은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며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고요한 들판이 사계절을 따라 숨 쉬는 충남 예산군. 그 평온한 풍경 속에는 다문화가정과 한국에 정착한 베트남 이주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예산군가족센터다. 이곳은 단순한 지원 기관을 넘어,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집과 같은 따뜻한 공간이다.

처음 한국에 발을 디뎠을 때, 우리는 희망과 함께 두려움도 안고 있었다.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차이, 익숙하지 않은 일상은 생각보다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예산군가족센터를 찾은 이후, 그 막막함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센터에서는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반복해서 설명해 주고, 말하기를 망설일 때는 따뜻하게 격려해 준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한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한국 사회와 연결되는 방법을 익혀 나갔다.

지원은 언어 교육에만 그치지 않는다. 국적 취득 정보, 자녀 양육 프로그램, 사례관리, 복지 정책 안내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덕분에 병원 이용이나 학교 방문, 행정절차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게 센터는 큰 힘이 된다. 아이들은 언어 발달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 활동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고, 베트남의 뿌리를 잊지 않으면서도 한국 사회 속에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키워 간다. 부모로서 아이가 밝게 웃으며 또래와 어울리는 모습을 볼 때 큰 안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느낀 가장 큰 힘은 '사람'이다.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태도와 서툰 절차를 함께해 주는 배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서 우리는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니었다. 지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예산군가족센터 관계자들과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는 한국에서의 삶을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예산군가족센터는 조용한 시골 마을 속에 피어난 작은 정원과 같다. 그 정원에서 믿음의 씨앗은 날마다 심어지고, 우리의 꿈은 천천히 그러나 힘차게 자라난다. 타국의 하늘 아래에서도 우리는 더 이상 흔들리는 존재가 아니다. 이곳이 있었기에 우리는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쩐티미유엔 명예기자(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활옥동굴, 폐쇄보다 해법"…이동석 충주시장 '현장행정' 첫 시험대
  2. 정년 후 재고용, 이제 회사 마음대로 못한다?… 대법 "관행 따져야"
  3.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4.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5.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1. (종합)충남대·공주대 통합교명 ‘충남대’… 대전·공주에 통합본부 둔다
  2. 황운하 "대전중수청 이전 홍보는 몰염치"… 민주당에 쓴소리
  3. ‘한 대학 두 본부’…충남대·공주대 통합 이후 모습은…
  4. 원도심 인구 감소 대응위한 도심형 모델 개발 필요
  5. 與 당권 틀어쥔 김민석 충청 현안 해결해야

헤드라인 뉴스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가 폐업 허가 신청서를 재접수한다. 운영업체는 앞서 대전시와 중구가 교통대책을 마련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신청을 철회했지만, 경영난이 지속되고 누적된 손실이 커지면서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폐업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18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서남부터미널 운영사인 ㈜루시드는 20일 폐업 허가 신청서를 중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루시드는 7월 폐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루 이용객이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년 1~2억 원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운영이 어려워졌기..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금빛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태극마크를 달고, 왕옌청은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여자배구는 정관장 소속 박여름과 박은진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전을 대표해 국제무대에 나선다. 한화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노시환은 내야수, 문현빈은 외야수로 대표팀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더불어민주당 신임 김민석 대표가 국책사업이자 역사적 대의인 '행정수도 완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행정수도 완성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를 지냈고, 총리 세종 공관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며 누구보다 행정수도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기대를 모은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하반기 정기국회 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의 당론 채택과 통과를 공언한 바 있다. 해당 법안 통과가 여·야 합의에 의한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김 대표의 의지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 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