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홍성현 충남도의장 “형식의 의회에서 일하는 의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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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 홍성현 충남도의장 “형식의 의회에서 일하는 의회로”

  • 승인 2026-01-11 23:17
  • 수정 2026-02-12 14:07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25년 인터뷰_36 (3) (1)
홍성현 충남도의장. /충남도의회 제공
홍성현 충남도의장이 제12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정활동을 정리하며 꺼낸 말은 '무실역행(務實力行)'이다. 말보다 실천을 앞세워 의회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미다. 그는 형식과 관행에 머물렀던 의회를 '일하는 의회'로 전환하기 위해 청렴도 향상, 인사권 독립, 행정사무감사 개선 등 의회 전반의 체질 개선에 주력해 왔다.

공무국외활동 제도 개선과 갑질 근절 장치 마련, 정책역량 강화 노력은 의회의 책임성과 신뢰를 높이는 기반이 됐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체감도 평가에서 전국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임기 마무리를 앞둔 그는 제12대 의회의 성과를 안정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충남·대전 행정통합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도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책임 있는 검증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제12대 충남도의회의 변화과정과 남은 과제를 홍성현 충남도의장에게 들어봤다. <편집자주>



-제12대 의회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소회는?

▲제12대 의회 후반기를 이끌며 느낀 소회는 무실역행(務實力行), 즉 말보다 실천이 의회를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청렴도 향상, 인사권 독립, 정책역량 강화는 단기간에 이뤄진 성과가 아니라 의원과 직원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의장으로서 변화의 과정 한가운데에서 책임을 지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던 점에 큰 무게를 느끼는 동시에 보람도 크다. 의회의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 만큼, 남은 임기 동안도 토대를 단단히 다져 나가겠다.

제12대 의회의 경험과 성과가 다음 의회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



-후반기 의장을 맡으시면서 의회의 변화된 부분은 무엇인지?

▲가장 큰 변화는 '형식의 의회'에서 '일하는 의회'로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공무국외활동 조례 개정, 갑질 근절 조례 제정 등으로 의회의 책임성과 윤리를 제도적으로 강화했고, 인사권 독립 이후에는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 운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 행정사무감사 방식 개선, 감사자료 전자 제출 도입 등으로 실질적인 행정 개선과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는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니라, 의회 스스로 자정능력을 키워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판단한다.



-도의회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체감도 1등급을 받았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지?

▲1등급은 단기간의 성과가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의회는 공무국외활동 사전 심의 강화 및 조례 개정, 갑질 피해 신고센터 운영, 행동강령 자문위원회 활성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왔다. 여기에 청렴교육, 체험·힐링 연수, 조직 내 소통 강화 등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청렴 시책을 병행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청렴은 선언이 아니라 문화'라는 인식을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전국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청렴체감도 1등급을 받은 데에 만족하지 않고, 도민 눈높이에 맞는 청렴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7가지의 추진 과제를 간략히 설명한다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추진 과제는 궁극적으로 투명성·전문성·소통 역량을 높여 도민에게 신뢰받는 '일 잘하는 의회'를 완성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먼저 제12대 의회 활동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제13대 의회 개원을 차질 없이 준비해 의정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다. 공무국외활동 제도개선과 청렴문화 강화를 통해 의회 신뢰도를 높이고, 정책지원관 직급 상향과 합리적 인사, AI 교육으로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갈 것이다. 차질 없는 회의 운영과 정책 제안 사항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로 의정활동의 내실을 다지고, 맞춤형 연수로 의원 역량을 강화해 가겠다.

더 나아가 정책의회 구현과 입법평가 고도화를 통해 자치입법의 질을 높이고, 예·결산 분석에는 전문가와 AI 적극 활용을 통해 재정 운용의 합리성을 높여 도민의 혈세가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하겠다.

끝으로 콘텐츠 다각화와 지역민원상담소 운영, 신속한 언론 소통으로 도민과 언론이 공감하는 소통형 의회를 구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25년 인터뷰_36 (2)
홍성현 충남도의장.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화두다. 행정통합의 구체적인 추진 목적은?

▲충남·대전 통합은 충남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으로, 의회 역시 그 필요성과 취지에는 원론적으로 공감해 왔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초광역 협력 전략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과제다. 다만 논의가 본격화될수록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정합성과 현실성이다.

통합은 중앙의 정책 판단만으로 완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해당 지역을 직접 이끌어온 수장들의 문제 인식과 현장 경험, 지역 여건이 충실히 담겨야 성공할 수 있다. 의회는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 중인 관련 법안 역시 이러한 지역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긴 형태로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통합의 효과와 비용, 행정 체계 개편, 주민 생활 변화 등 현실적인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도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통합이 충남과 도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검증되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



-충남도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점과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기억에 남는 점은 충남도의회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광역의회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특히, 청렴체감도에서 전국 유일하게 1등급을 받은 것은 도의회의 체질 개선 노력이 도민께 체감됐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또한 262건의 조례를 제·개정하며 도민 생활과 직결된 입법 성과를 거둔 점, 행정사무감사 개선을 통해 예산 절감 효과를 이끈 점도 의미 있는 결과였다. 이러한 노력이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진 것은 충남도의회의 변화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보람으로 남아 있다.

반면 아쉬운 점은 의회 차원의 견제와 대안 제시가 행정 변화로 이어지기까지 아직 보완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또한 도민과의 소통을 확대해 왔음에도, 청년·취약계층 등 일부 계층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성과의 양뿐만 아니라 도민 체감도와 실행력을 더욱 높이는 의정활동에 집중해 나가겠다.



-끝으로 신년을 시작하는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충남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새해 인사를 전한다. 지난해 의회는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의회답게, 의원답게,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 모든 과정은 도민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도 도민의 삶을 기준으로 정책을 고민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활동 이어가겠다. '위민헌신(爲民獻身)'의 자세로 현장에서 답을 찾고, 정책과 입법활동으로 도민의 일상을 바꾸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6년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해지시길 기원하며, 충남의 더 나은 미래를 여는 길에 의회가 끝까지 함께 하겠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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