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주권포럼 “인천 남항 ‘암모니아 수소 기지’ 건설 전면 백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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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주권포럼 “인천 남항 ‘암모니아 수소 기지’ 건설 전면 백지화” 촉구

‘제물포 르네상스’ 및 항만기본계획상
‘기능 폐쇄’ 예정지와 행정적 모순 지적

  • 승인 2026-01-22 15:57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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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주권포럼은 22일 논평을 통해 ㈜E1이 인천 남항 E1CT 부지에 추진 중인 '인천 청정수소 공급 사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사업 계획의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럼 측에 따르면 이번 사업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인천시가 추진 중인 원도심 활성화 비전과도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비판했다.

포럼은 우선 암모니아의 독성과 주민 안전 문제를 강력히 제기했다. ㈜E1의 계획에 따르면 인천 남항에 5만 톤급 암모니아 탱크 2기와 연간 7만 톤 규모의 크래킹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암모니아는 「화학물질관리법」상 사고대비물질로 지정된 유해 물질이며, 지난 2019년 연안부두 인근 누출 사고로 지역 사회에 이미 큰 트라우마를 안긴 바 있다.

특히 사업 부지 반경 3km 이내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학교와 핵심 의료시설이 밀집해 있어, 해풍이 강한 항만 특성상 사고 발생 시 독성 물질이 내륙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될 위험이 명백함에도 실질적인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앞서 E1은 지난해 8월 송도 인천기지에서 LP가스 22.8톤의 누출 사고를 냈고, 부적합 자재와 부실시공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인천시의 미래 비전과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인천 남항 E1CT 부지는 오는 2028년 하반기 인천신항 개장에 맞춰 컨테이너 부두 기능이 종료될 예정이다. 현재 해수부의 항만기본계획상으로도 해당 구역은 '기능 폐쇄' 및 '기능 전환' 지역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인천시는 이곳을 시민들에게 바다를 돌려주는 해양관광벨트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혀왔다.

포럼은 "인천시가 제물포 르네상스를 외치며 친수 공간 조성을 약속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주민 기피 시설인 대규모 위험물 저장소 입지를 용인한다면 원도심 주민들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포럼은 특히 주민 주권이 배제된 일방적인 사업 추진 방식도 문제 삼았다.

현재 이 사업은 국가 항만 운영의 최상위 계획인 항만기본계획에도 반영되지 않은 상태이며, ㈜E1 측이 부지의 79%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주민 설명 없이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포럼은 ㈜E1과 인천시에 사업 안전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즉각적인 공청회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주민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수요처 인근으로 부지를 이전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허인환 제물포주권포럼 대표는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그 과정이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원도심의 미래 가치를 훼손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며 "주민 주권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도시 계획이 실현될 때까지 감시와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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