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전 문화동 부지 '전면 매각' 추진…터전 잃을 위기 화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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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전 문화동 부지 '전면 매각' 추진…터전 잃을 위기 화훼단지

옛 일본군 군용지 역사의 마지막 부지 매각 수순
식당·풋살장·세차장 이어 화훼단지도 임차종료 통보
상인들 "한겨울 꽃과 나무 어떻게 옮기나" 호소

  • 승인 2026-10-29 17:24
  • 신문게재 2026-10-30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국방부가 대전 중구 문화동의 군용지 매각을 위해 화훼단지 등 남은 임차인들에게 올해 말까지 부지 원상복구와 계약 종료를 통보했습니다.

식당과 세차장 부지는 이미 정리 단계에 있으며, 국방부는 화훼단지까지 정리가 완료되는 대로 해당 부지 전체를 일괄 매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화훼단지 상인들은 이전 부지 미확보와 동절기 이설의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며 임차 기간 연장 등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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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문화동에 남은 국방부 부지가 조만간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훼단지 상인들에게 임차종료를 통보했으나, 12월에 꽃과 나무를 옮기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반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국방부가 대전 중구 문화동에 남은 토지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중구청을 통해 이곳에 임차 중인 화훼단지 상인들에게 12월 말까지 원상복구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화훼단지뿐만 아니라 바로 옆 식당과 풋살장 부지를 동시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9일 국방부와 대전 중구청에 따르면, 홈플러스 문화점 인근에 위치한 국방부 부지에 대해 국방부 군인연금과가 매각이라는 카드를 다시 꺼냈다. 문화동 서대전시민공원 일원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께 일본 육군이 20만평(66만㎡)의 군용지를 확보하고 육군 보병 제80연대 제3대대를 주둔하면서 군용지로 사용됐다. 광복 후에는 1950년 6월 30일 육군병참학교가 이곳으로 이전해 주둔했고 제63육군병원은 1951년 이곳에서 창설됐으며, 제9병창정비보급창 운영되기도 했다. 한때는 미군이 주둔하고 전사한 미군을 임시로 안장하는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후 민간에 매각되면서 서대전시민공원이 조성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들어섰으며, 아파트 단지로 변화하는 와중에 최근까지 풋살장과 식당가 그리고 세차장 및 화훼단지로 사용된 부지만 여전히 국방부 소유로 남아 있다.

국방부는 식당과 풋살장에 대한 임차를 진작에 종료해 지금은 식당 건물에 대한 철거가 진행 중이고, 풋살장은 문을 닫은 채 시설을 설치한 사업자에게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중이다. 또 부지를 임차해 운영되던 세차장도 최근에 영업을 종료하고 나대지로 원상복구된 상태다. 문화동 국방부 부지에 마지막으로 남은 임차 부지는 '웰컴투꽃마을'의 화훼단지로, 국방부는 이곳 상인들에게도 임차계약 종료를 통보한 상태다.

2009년 홍명상가를 철거하고 대전천의 목척교 르네상스 사업 때 철거 대상이던 22개의 꽃집이 국방부의 인가를 받고 이곳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화훼단지를 운영 중이다. 중구청이 상인과 국방부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맡아 임차계약과 갱신을 이어왔다. 2000년과 2022년 그리고 지난해에도 국방부는 화훼단지에 임차계약 종료를 통보한 바 있으나 계약은 연장돼 왔다. 상인들은 올해에도 임차계약 연장을 바라고 있으나 식당가와 풋살장, 세차장의 국방부 부지가 임차인 없이 모두 원상 복구되고 있어 실제로 임차계약이 종료되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웰컴투꽃마을 한 상인은 "임차계약은 10월 말까지 코앞으로 다가왔고 국방부는 늦어도 12월 말까지 임차를 종료하겠다고 통보해왔는데, 한겨울에 꽃과 나무를 옮길 수도 없고 이전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라며 "문화동에서 화훼단지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있으나 그게 어렵다면 이전할 곳을 구할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풋살장과 식당가 부지에 대한 원상복구는 마무리 단계로 남은 화훼단지에 대해서도 임차를 종료하고 다른 부지와 함께 매각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라며 "중구청이 상인들과 원만하게 협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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