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시의회, ‘국방특위’ 두고 정면충돌

  • 충청
  • 논산시

논산시-시의회, ‘국방특위’ 두고 정면충돌

논산시, “사전 개입 및 월권 우려” 활동계획안 거부권 행사
서승필 위원장, 시민 알 권리 무시하는 사전 검열 ‘유감’

  • 승인 2026-01-29 10:04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제2차국방특위 (2)
논산시의 핵심 역점 사업인 국방산업 추진을 놓고 논산시와 논산시의회가 전례 없는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가 의회의 특별위원회 활동 계획에 대해 ‘월권’을 주장하며 재의(거부권)를 요구하자, 의회는 “의회 본연의 감시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사전 검열”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논산시의회 국방산업발전 특별위원회(이하 국방특위, 위원장 서승필)는 26일 제269회 임시회 폐회 중 제2차 회의를 개회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투자유치과와 국방산업과로부터 소관 업무 추진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었으나, 해당 부서장들이 모두 불출석하며 파행을 겪었다.

부서장들의 불출석 원인은 논산시의 ‘재의요구’였다. 시는 지난 20일 의결된 ‘국방특위 활동계획안’에 대해 26일 공식적으로 재의를 요구하며, 행정 절차상의 이유를 들어 부서장들을 출석시키지 않았다.

논산시가 밝힌 재의요구의 핵심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의회가 집행부의 정책 수립 및 추진 단계에 ‘사전적·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지방의회의 권한을 넘어선 월권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특위 활동이 행정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저해하고 자치단체의 통합적 행정체계를 약화시켜 결과적으로 공익을 현저히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논리다. 사실상 의회의 활동이 시정 운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서승필 국방특위 위원장은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거세게 비판했다. 서 위원장은 “시작도 하지 않은 활동계획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는 것은 의회의 입을 막으려는 사전 검열과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국방산단 조성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시의 핵심 사업으로, 의회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간섭이 아닌 지방자치법이 부여한 고유 권한”이라며,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혈세 낭비를 막는 것은 의회 본연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방특위는 집행부의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서류제출 요구 등 법적 절차를 밟으며 활동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1월 구성된 국방특위는 서승필 위원장을 포함해 6명의 의원이 오는 5월 30일까지 정책 제안 및 현장 방문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종원 민주당 담양군수 후보, 유권자 금품살포 논란
  2.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3. "꽃보다 출동조끼"… 부부의 날 앞두고 만난 의용소방대 부부
  4.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5. [기고] 오래된 시간을 지키는 일, 21세기 소방의 역할
  1.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의 쌀 나눔
  2. K-water 금강유역본부, 선제적 물 재해 대응 본격화
  3. 갈수록 악화되는 학생 마음건강, 세종교육청 '사회정서교육' 온 힘
  4. 충청권 5·18 민주화운동 참여 28명 유공자 인정 눈길…시민적 관심 필요
  5. 밝은누리안과병원, 환자 맞춤 봉사 실천한 장기근속자 포상

헤드라인 뉴스


여야 대표 충청 총출동… "내란 청산" vs "독재 견제" 대충돌

여야 대표 충청 총출동… "내란 청산" vs "독재 견제" 대충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충청권을 나란히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충청을 잡아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정치권 불문율 속 여야 선봉장들이 이날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 견제 프레임을 들고 대전에서 출정식을 연 것이다.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여야가 충청권에서 대충돌 하며 본격 세(勢) 대결에 돌입한 것인데 금강벨트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6·3 대전시민 승리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이장우..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인 합의로 총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경영계는 반도체 호황이라는 특수성을 노동계 전반의 기준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에도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공개된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상징 (K팝) 공연장이 필요하다"며 5만석 이상 규모 공연장의 추진을 거듭 지시한 가운데 지방선거에 나선 충청권 후보들도 관련 공약을 내놓아 주목을 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취임 1주년 국정성과'를 보고 받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K팝 공연장 확보는 어떻게 되고 있나. 대규모 공연장을 새로 지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5만석 규모의 공연장이 몇개 필요하다면서 현재 2~3만석 규모로 짓고 있는 공연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체부가 공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