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오의 시조 풍경] 마량포구 지장화(地藏花)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박헌오의 시조 풍경] 마량포구 지장화(地藏花)

박헌오/(사)한국시조협회 고문

  • 승인 2026-01-30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마량포 동백꽃은

떨어져서 다시 핀다



황토 위 좌선하고 기도하는 노란 꽃술

죽어도 죽지 않는 임 우남의 혼(魂)꽃이다





산 송장 밀항하여

임시 세운 상해 정부

황해를 건너와서 다시 세운 건국 정부

한민족 영령 다 모셔다 하늘나라 세우실까



마량포 동백꽃은

팔천만 단심의 꽃

캄캄한 땅에서도 한결같은 중생구제

겨레여 '뭉쳐야 산다' 기도하는 지장보살.



<시작 노트>

*우남 이승만 박사는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일제의 현상수배를 피해 하와이에서 중국인의 시신을 운반하는 배의 관(棺)속에 들어가 숨어서 태평양을 건너 중국으로 밀항하였다. 독립 이후 건국 대통령이 되었으나 내정의 실패로 4·19 혁명에 쫓겨 하와이로 망명하여 근근이 연명하다가 운명하신 시신은 관속에 넣어져 고국 땅으로 돌아왔다.

하와이에서 관(棺)을 짜는 노인이 이승만 대통령의 관을 두 번 째 짠다면서 "내 평생에 이승만 대통령의 관을 두 번 짠다. 그분은 참으로 조국을 사랑하신 분이다"라고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는 하와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동백정은 이승만 대통령이 즐겨 찾아와 산책하시던 휴양지인데 왜 동백꽃을 심었는지를 땅에 떨어진 꽃송이가 땅 위에서 피어있는 것을 보고 상상하게 한다.

불교에서 지장보살은 지옥에 떨어진 중생들까지 모두 구제하지 않고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기도한다는 서원을 생각하게 하는 꽃이기도 하다.

다울 박헌오/(사)한국시조협회 고문

박헌오
박헌오


*편집자 주

'박헌오의 시조 풍경'은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의 작품을 통해 한국 고유의 정형시 '시조(時調)'의 맛과 멋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매주 금요일 아침 시조의 향기와 함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기대합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입산을 한돈으로 속여 홈쇼핑 판매 농업회사 대표 '징역형'
  2. 신탄진공장 사망사고 한솔제지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송치
  3. 두쫀쿠로 헌혈 늘었지만… 여전한 수급 불안정 우려
  4. 대전권 사립대 2~3%대 등록금 인상 결정… 2년 연속 인상 단행
  5. 한국노총 전국 건설·기계일반노동조합 2차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1.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2. 2026년 과기정통부 기후·환경 R&D 예산 75% 증가… 연구재단 29일 설명회
  3. 인미동, 대전.충남통합 속 지방의회 역할 모색… "주민 삶과 민주적 절차 중요"
  4.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성취율 폐지·생기부 기재 축소… 교원 3단체 "형식적 보완 그쳐"
  5.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정부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 지방은 또 빠져
정부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 지방은 또 빠져

정부의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이 수도권에만 집중되면서 지방은 빠졌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면서 네 번째 발표된 부동산 대책인지만, 지방을 위한 방안은 단 한 차례도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지방을 위한 부동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29일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역세권 등 수도권 우수 입지 총 487만㎡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주요 대상으로 양질의 주택 약 6만 세대를 신속히 공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