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서 다시 핀다
황토 위 좌선하고 기도하는 노란 꽃술
죽어도 죽지 않는 임 우남의 혼(魂)꽃이다
산 송장 밀항하여
임시 세운 상해 정부
황해를 건너와서 다시 세운 건국 정부
한민족 영령 다 모셔다 하늘나라 세우실까
마량포 동백꽃은
팔천만 단심의 꽃
캄캄한 땅에서도 한결같은 중생구제
겨레여 '뭉쳐야 산다' 기도하는 지장보살.
<시작 노트>
*우남 이승만 박사는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일제의 현상수배를 피해 하와이에서 중국인의 시신을 운반하는 배의 관(棺)속에 들어가 숨어서 태평양을 건너 중국으로 밀항하였다. 독립 이후 건국 대통령이 되었으나 내정의 실패로 4·19 혁명에 쫓겨 하와이로 망명하여 근근이 연명하다가 운명하신 시신은 관속에 넣어져 고국 땅으로 돌아왔다.
하와이에서 관(棺)을 짜는 노인이 이승만 대통령의 관을 두 번 째 짠다면서 "내 평생에 이승만 대통령의 관을 두 번 짠다. 그분은 참으로 조국을 사랑하신 분이다"라고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는 하와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동백정은 이승만 대통령이 즐겨 찾아와 산책하시던 휴양지인데 왜 동백꽃을 심었는지를 땅에 떨어진 꽃송이가 땅 위에서 피어있는 것을 보고 상상하게 한다.
불교에서 지장보살은 지옥에 떨어진 중생들까지 모두 구제하지 않고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기도한다는 서원을 생각하게 하는 꽃이기도 하다.
다울 박헌오/(사)한국시조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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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헌오 |
*편집자 주
'박헌오의 시조 풍경'은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의 작품을 통해 한국 고유의 정형시 '시조(時調)'의 맛과 멋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매주 금요일 아침 시조의 향기와 함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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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