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결국 감사원 감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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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결국 감사원 감사 받는다

5일부터 3월 5일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감사
6개월간 예비감사 진행 끝에 정식 감사 결정
감사관 대거 투입… 주요사업들도 감사하나?

  • 승인 2026-02-04 15:14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포항시청 청사 전경


말 많고 탈 많은 경북 포항시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이 결국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

포항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감사원은 5일부터 3월 5일까지 한 달간 포항시청 10층에 마련된 감사장에서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 전반에 걸쳐 감사를 진행한다.

감사원은 정식 감사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이 사업 등과 관련해 예비감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말부터 포항시청에 감사장을 설치해 집중 감사를 벌여왔다.

감사원이 3일 포항시의회에 보내온 공문에서 "위법 부당성이 확인돼 감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 청구사항을 확인 검토하기 위해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퇴직 감사담당관실 공무원 등 관가에서는 "감사원이 한 달간에 걸쳐 본 감사를 실시하겠다면 상당한 부분에 걸쳐 위법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년간이나 개장도 못하고 있는 100억원짜리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뿐만 아니라 8년간 방치되고 있는 100억짜리 동빈동 해상캐릭터공원, 의혹투성이 상생공원 조성사업, 뜨거운 감사로 부상한 음식물 쓰레기처리 계약업체 부적격 논란 등 시 전반에 걸쳐 고강도 감사가 진행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감사원이 분야별 전문가 다수의 감사관을 투입해 시 주요사업들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다면 공직사회에 초비상이 걸릴 것이며 감사결과에 시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감사관 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포항시의회는 지난해 7월 31일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 전반에 걸친 부실 행정과 안전성 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극히 이례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시의회는 사업 초기부터 마리나 계류장의 부적절한 위치 선정, 부실한 설계와 시공, 반복적인 시설물 파손으로 인한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 예산 낭비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다.

김하영 의원은 2024년 제318회 임시회 시정 질문을 통해 이 사업의 전반적인 부실행정과 구조 안전성 미확보 문제를 제기하며 포항시의 명확한 해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철수 건설도시위원장은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사업은 위치 선정부터 설계, 시공, 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부실 행정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시의회의 반복된 문제 제기에도 포항시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감사 청구 내용에는 ▲부적절한 위치 선정 및 의회 지적 무시 ▲실시설계 과정의 절차적 하자 ▲설계·시공의 구조적 부실 ▲준공도서 및 시공 실태의 부실 ▲운영 부서의 인수 거부 및 기능상 문제 ▲정책 결정 및 예산 집행의 책임 문제 ▲준공 이후 하자와 유지보수 발생 등 사업 전반의 문제점이 포함됐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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