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특별시? 충남 사라져?"… 민주당 통합법안, 약칭에 주청사 문제까지 '논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대전특별시? 충남 사라져?"… 민주당 통합법안, 약칭에 주청사 문제까지 '논란'

  • 승인 2026-02-09 16:18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민주당이 발의한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안 중 약칭을 담은 조항이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약칭에 충남이 빠지면서 충남이 유야무야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전남·광주 특별법과 대전·충남 특별법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시점에 이 조항 하나로 양 시도의 균열이 생기는 모양새다.



민주당이 발의한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살펴보면 '충청남도와 대전광역시를 각각 폐지하고, 정부의 직할(直轄)로 충남대전통합특별시(약칭은 대전특별시로 한다)를 다음과 같이 설치한다.'고 명시돼 있다.

약칭일 뿐이지만, 충남 입장에선 대전에 흡수된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이 충남대전특별시를 대전특별시로, 다시 대전으로 부를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곧 충남이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도민들의 우려는 크다.

약칭 문제는 주청사 문제로도 이어진다.

약칭이 대전특별시인 만큼, 주청사가 대전시청이 되고 충남도청이 2청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상근 충남도의회 의원은 지난 3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약칭을 통해 대전의 상징성을 먼저 고착화한 뒤 청사 소재지를 통합특별시장에게 맡기겠다는 것은 사실상 청사를 대전에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약칭과 청사 문제는 분리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충남도청 소재지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불안감은 크다.

현재 내포신도시 인구는 4만 명이다. 충남도청이 이전한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간신히 4만명을 넘긴 수준이다. 1차 정부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늬만 혁신도시란 오명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내포혁신도시 발전은 뒷전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내포신도시 주민 이모(62)씨는 "대전과 충남을 통합하는 것에는 큰 불만은 없으나, 약칭에 충남이 빠지는 건 좀 이해할 수 없다. 대부분 약칭으로 부를 것 아니냐"라며 "내포신도시가 아주 조금은 발전했는데 발전이 멈출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정치권에선 지역 불안감만 커지는 것은 지역민의 의견을 법안에 제대로 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금일(9일) 열린 국회 공청회만 봐도, 현재 민주당은 지역 대표인 김태흠 지사에게 의견 발언 기회조차 주지 않는 등 지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여야를 떠나 통합의 주인 도민, 시민을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은 주민 염원이 담긴 특별법안 완성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승조 "충남에서 검증된 실력 통합특별시에서 완성"
  2. 대전시 설 연휴 24시간 응급진료체계 가동
  3. 대전경제 이정표 '대전상장기업지수' 공식 도입
  4. 대전 중구, 설연휴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 실시
  5.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1. 대전 서구, 2년 연속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
  2. 대전 대덕구, 청년 창업자에 임대료 부담 없는 창업 기회 제공
  3. 대전시 2026년 산불방지 협의회 개최
  4. 대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부활할까 "검토 중인 내용 없어"
  5. 유성구, '행정통합' 대비 주요사업·조직 재진단

헤드라인 뉴스


“지금 담아야” vs “출범 먼저”…대전·충남 통합법 재정 공방

“지금 담아야” vs “출범 먼저”…대전·충남 통합법 재정 공방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의 핵심 쟁점인 재정·권한 이양 방식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재정과 권한을 법에 명확히 담지 않은 통합은 실효성이 없다고 여당을 겨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통합 출범을 위한 법 제정을 우선한 뒤 재정분권 논의를 병행해도 충분하다며 맞섰다.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관련 입법공청회에서는 광역단위 행정통합의 실효성을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재정·권한 분권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여야는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재정과 권한을 '지금 법에 담아야 하느냐', '출범 이후..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회장 김원식, 사장 유영돈)가 대전·충남권 일간지 중 최초로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에 선정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는 9일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중도일보를 포함해 일간지 29곳, 주간지 45곳 등을 선정했다. 중도일보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돼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2025년에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통해 '대전 둔산지구 미래를 그리다' 등 다양한 기획 취재를 진행하며 지면을 충실하게 채워왔다. '둔산지구 미래를..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통합을 비판하며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과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촉구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동해 행정통합 논의과정에서 배제되고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충북은 대전·충남과 엄연히 다르다며 특별법안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회 행안위 공청회에 참여하려 했으나 끝내 배제됐다”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