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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준 서울대학교병원 파견 교수, 서산의료원 내과 과장 |
이런 변화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급성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겨울철에는 "심장을 덜 놀라게 하는 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갑작스런 행동은 심장에 무리를 준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보는 위험 장면은 '갑작스러운 추위 + 갑작스러운 무리'가 겹칠 때이다. 새벽에 바로 밖으로 나가 빠르게 걷거나, 언덕을 오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한 번에 옮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몸이 추위에 적응하기 전에는 심장이 더 빨리 뛰고 혈압도 쉽게 출렁인다. 외출 전 3~5분만이라도 실내에서 가볍게 걷고 어깨와 다리를 풀어준 뒤, 바깥에서는 처음 10분을 천천히 시작하는 습관이 안전망이 된다.
■ 꾸준한 보온·혈압·식단관리가 최선이다.
겨울철 심장관리는 결국 "심장을 놀라게 하지 않는 생활"에서 시작된다. 추위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올려 심장 부담을 키우기 때문에, 외출 시에는 옷을 겹겹이 입고 목·손·발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특히 땀이 차면 바로 조절해 체온 변화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한파가 강한 날은 실외 운동을 무리하게 고집하기보다 실내 걷기나 가벼운 근력운동으로 대체하는 편이 안전하다.
또한 겨울에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가 흔들리기 쉬워 처방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건너뛰는 선택은 피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가정혈압을 일정한 시간대에 측정해 변화 흐름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큽니다. 식사와 음주도 겨울의 함정이다.
국물·찌개처럼 짠 음식은 혈압을 올리고, 과음은 심장 리듬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어 "국물은 덜, 간은 약하게, 음주는 줄이기"를 원칙으로 두는 것이 겨울철 심장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 '통증'을 그냥 넘기지 말자
마지막으로, 겨울철에는 증상을 '컨디션 문제'로 넘기지 않는 판단이 중요하다. 가슴이 짓누르듯 아프거나 조이는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왼팔·어깨·목·턱으로 퍼지면서 식은땀·호흡곤란·심한 어지럼이 동반된다면 즉시 119가 원칙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결과를 바꾼다.
겨울 심장관리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심장을 놀라게 할 변수를 줄이는 일상 운영이다. ▲따뜻하게 시작하고, ▲무리는 천천히 나누고, ▲수치는 꾸준히 관리하는 것. 이 세 가지가 겨울철 심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다.(박성준 서울대학교병원 파견 교수, 서산의료원 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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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