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 네팔의 독특한 휴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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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 네팔의 독특한 휴무 날

  • 승인 2026-03-08 11:24
  • 신문게재 2026-01-10 38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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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주말 휴일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네팔의 시간은 조금 다르게 흐른다. 네팔은 토요일이 법정 공휴일이며, 일요일은 평일로 간주되어 정상 근무를 한다.

대신 금요일은 '반공일(半空日)'의 개념으로 운영된다. 관공서와 일반 기업, 학교 등은 금요일 오전 근무 및 수업만 진행하고 오후에는 업무를 마친다. 본격적인 휴일인 토요일 아침이 되면 많은 네팔인들은 인근 사원을 찾아 종교 의식을 치르거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한다. 이때는 관공서, 은행, 학교는 물론 대부분의 일반 기업이 문을 닫는다.

네팔은 다민족·다신교 국가라는 특성상 종교 관련 휴일이 매우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힌두교와 불교의 각종 축제는 물론, 신들의 탄생일이나 종교적 기념일이 대부분 휴일로 지정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설날'이 여러 번 있다는 것이다. 네팔 공식 설날인 4월 14일을 비롯해 구릉족, 타망·마갈족, 네와르족, 셰르파족 등 각 민족의 설날을 합치면 신년 관련 공휴일만 연간 5회에 달한다.

가장 긴 연휴는 한국의 가을에 해당하는 10월 중순 무렵 시작된다. 네팔 최대 명절인 '다사인(Dashain)' 축제와 빛의 축제인 '티하르(Tihar)'가 이어지며, 이 기간에는 관공서와 학교, 기업들이 약 10일에서 15일간의 긴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만 네팔의 공휴일은 정부 발표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되거나 갑자기 추가되는 경우가 잦아 방문 시 유의가 필요하다. 관광지나 상점은 휴일 없이 늦게까지 영업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지역 상권은 토요일에 휴무인 곳이 많다. 전체적인 휴일 일수로만 본다면, 네팔은 한국보다 더 많은 쉼표를 가진 나라라고 볼 수 있다.
김아사 명예기자(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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