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 송전선로 구체적 후보경과지 논의로 이어질듯…입지선정위 내달 회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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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송전선로 구체적 후보경과지 논의로 이어질듯…입지선정위 내달 회의 주목

  • 승인 2026-02-17 10:01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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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기성동을 지나는 154㎸ 송전선과 송전탑 모습.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신설이 검토된다. (사진=임병안 기자)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건설 사업의 9차 입지선정위원회가 3월 3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지금까지 공개된 최적 경과대역보다 구체화한 후보 경과지가 위원회에 제시돼 논의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이 임시 설계한 2~3개의 후보경과지 중 최종 단계의 최적 경과지 선정에 이르게 될 절차와 평가 방식에 대해 이번 회의에서 논의돼 의결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도·가중치 평가로 최적경과대역 도출



17일 한국전력 중부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가 111명 규모로 재구성을 마치고 3월 3일 충북 오송에서 9번째 회의를 연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주민 주도의 송전선로 결정을 위해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주민대표, 관계 전문가 및 전원개발사업자(한전)를 포함한 199명으로 2024년 4월 발족했다. 그동안 송전선로의 입지선정 기준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참여 위원들의 개별 선호도 조사를 통해 지난 7차 회의에서 최적경과대역을 결정했다.

입지선정위원회가 최적경과대역을 결정한 과정을 살펴보면, 자연환경, 생활환경, 사회환경, 안전성 4개 기준과 도시시설 보전, 문화역사보전, 생산활동 보호, 재해예방 등 10개 분야 총 46개 평가항목에 대해 입지선정위원들이 중요도와 가중치를 각각 부여했다. 지도상에서 노선을 논의한 게 아니고, 예를 들어 송전선로의 입지를 정할 때 보호할 중요 분야에 대해 1순위가 생활환경 보전이고 6순위가 안전성이라고 평가한 위원이 있다면, 두 항목간 차이 5점을 생활환경 보전에 부여하는 방식으로 점수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전은 사업구역 전체를 가로세로 20m 격자로 나누고, 입지선정위원들이 부여한 중요도와 선호도 값을 곱한 수치를 격자에 입력해 110~130명 규모로 겹치는 경로를 최적경과대역으로 결정했다.



▲3월 3일 회의서 구체적인 후보 경과지 제시될듯

이제 남은 과정은 최적경과대역 내에서 345㎸ 송전선로가 놓일 후보 경과지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때도 앞서 최적 경과대역을 결정했던 것처럼 입지선정위원회가 중요도와 선호도 조사를 통해 점수화해서 의결에 활용하는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기법이 활용될 전망이다. 굵은 붓으로 선을 대략 그은 것이 지금부의 최적 경과대역이라면 앞으로 진행될 절차는 굵은 선 안에서 조금 더 세밀하게 후보경과지의 선을 만드는 일이다. 최적경과대역의 폭이 넓은 곳에서는 3~4개 후보 경과지가 그려지고 폭이 좁은 곳에서는 2개 정도의 후보 경과지가 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입지선정위원회에 후보 경과지를 제시하는 것은 한전이 맡는다. 3월 3일 개최되는 입지선정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최적경과대역 내에 후보경과지에 대한 보고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공개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후보 경과지에 대한 의결까지 이뤄질 경우 지자체, 행정기관, 군부대 등 관계기관을 상대로 해당 경과지에 실제로 송전선로가 놓일 때 지장 있는지 조회하고 읍·면·동 단위 주민설명회를 거쳐 다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노선 결정하는 과정을 밟는다. 계룡시 두마면 신계룡 변전소부터 천안시 동면 북천안 변전소까지 직선으로 62㎞ 사이에 345㎸ 전력선 2회선 연결하는 것으로 입지선정위가 오는 6월까지 최종 1개 노선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한전 자체적으로 노선을 확정할 수 있다.

▲공주와 서산 등 지역사회 반발 계속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에 대해 공주시의회와 청주시의회가 건설사업 반대 결의문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했고, 서산시의회는 새만금~신서산 345㎸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 건강권과 송전탑과 선로 가설에 따른 경관, 재산권 침해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국가첨단전략산업에 지정된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경기도 용인에 계획되면서 충청권은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는 송전설비가 지나가는 길목으로 피해만 감당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전력 중부건설본부 관계자는 "우리가 전기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의 송·변전설비를 국민의 이해와 협조 속에서 안정적으로 확충한 결과이고, 지금은 미래 세대의 국가경쟁력 확보와 발전을 위해 적절한 전력망의 확충이 필요한 시기"라며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원 중에 한전은 1명 참여했을 정도로 공정하게 진행해왔으며, 345㎸ 송전선로에서 측정되는 전자파 측정값은 국내 기준(83.3 마이크로 테슬라)대비 0.17%~1.8% 수준이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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