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 소리로 하나 되다”… 일통가인연학회, ‘동락(同樂)’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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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 소리로 하나 되다”… 일통가인연학회, ‘동락(同樂)’ 개최

국가무형유산 김청만 명고 ‘전수교육관’ 논산 건립 확정 기념 공연
2월 28일 오후 4시, 논산아트센터 소공연장서 전통예술의 정수 선보인다
입춤부터 북 산조까지…전통과 창작 넘나드는 풍성한 프로그램 마련

  • 승인 2026-02-23 20:34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 일통가인연학회가 김청만 명고의 전수교육관 건립을 기념하는 공연을 함
- 공연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됨
- 일통 김청만 명인의 고법을 소리북으로 엮은 곡은 신명 나고 압도적인 울림을 선사할 예정임
- 전수교육관 건립을 기념하는 공연을 개최함
- 김청만 명고는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로 지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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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장단의 거목, 일통(一通) 김청만 명고의 예술 혼을 잇는 ‘일통가인연학회’가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오는 2월 28일 오후 4시, 논산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동락(同樂): 함께 즐기다’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정기적인 발표회를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바로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보유자인 김청만 명고의 ‘전수교육관’이 충남 논산에 건립 확정된 것을 기념하는 축하의 장이기 때문이다.

과거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시련 속에서 무대를 잃었던 예술가들이 논산 벌곡의 ‘거연당’으로 김청만 명고를 찾아온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장단에 매료된 춤꾼과 소리꾼들이 모여 결성된 ‘일통가인연학회’는 매달 스승의 가르침을 받으며 배움의 깊이를 더해왔다. 이번 무대는 그동안 쌓아온 인내와 정진의 결실을 대중 앞에 선보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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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입춤(권영심)-전통춤의 기본이자 즉흥성이 돋보이는 춤으로 화려하게 문을 연다. ▲성금연류(가야금 산조 조세린, 반주 김청만)-여성적이고 화려한 가락에 김청만 명고의 반주가 더해져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심청가 중 눈뜨는 대목(소리 송효진, 고수 김청만)-판소리의 백미를 명고의 북소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진홍류 지전춤(강미선)-망자의 넋을 기리는 경건하고도 예술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계월향(신미경)-평양 기생 계월향의 충절을 담은 전통 창작 검무로 비장미를 더한다. ▲적벽가 중 동남풍 비는 대목(소리 김재관, 고수 이치종)-삼국지의 웅장한 서사를 소리로 풀어낸다.

특히 공연의 대미는 ‘북 산조(Buk Sanjo)’가 장식한다. 일통 김청만 명인의 고법을 소리북으로 엮은 이 곡은, 기존의 6개 장단에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세마치 진양’ 도입부가 추가돼 더욱 신명 나고 압도적인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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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만 명고는 격려사를 통해 “제자들이 바쁜 일상을 쪼개어 배움에 정진하는 모습은 스승인 내게도 큰 즐거움이자 보람이었다”며, “예술의 길은 고독하고 험난하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제자들이 한 걸음 더 단단하게 성장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일통가인연학회 차명희 회장은 “스승님의 전수교육관 건립이라는 경사스러운 소식을 접하며 제자들이 정성을 모아 무대를 마련했다”며, “전통의 맥을 잇는 이 소중한 걸음에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충청남도의 새로운 문화 예술 거점이 될 전수교육관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2026년 새봄을 여는 가장 뜨거운 울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청만 명고는 1946년 목포에서 출생해 2007년 보관문화훈장 수상, 2025년 제35회 동리대상 수상,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부산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 대우교수,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2013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로 지정됐고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판소리 고수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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