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 목조여래좌상, 충남도 유형문화유산 신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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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부석사 목조여래좌상, 충남도 유형문화유산 신규 지정

조선 후기 불상 조각사 가치 입증, 부석사 역사성·문화적 위상 강화
향후 학술 연구, 문화관광 자원화 측면에서 다양한 파급 효과 기대

  • 승인 2026-03-23 07:47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충남 서산시 부석사의 '목조여래좌상'이 조선 후기 불상 조각사의 학술적 가치와 예술성을 인정받아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되었습니다. 해당 불상은 17세기 후반의 조형미를 잘 간직한 귀중한 유물로, 1980년 도난 사건 이후 용봉사에서 이운되어 현재까지 부석사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유물로 봉안되어 왔습니다. 서산시는 이번 지정을 바탕으로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힘쓰는 한편, 이를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 자원으로 적극 발전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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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산 부석사 목조여래좌상 모습(가운데)(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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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산 부석사 목조여래좌상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는 부석사에 봉안된 '목조여래좌상'이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3월 23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조선 후기 충남 지역 불상 조각사의 흐름과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로서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서산시에 따르면 해당 불상은 홍성 용봉사 목조여래좌상과 용모, 신체 비례, 옷 주름 표현 등에서 높은 유사성을 보이며 동일 계열의 조각승 또는 동일한 조형 감각을 가진 장인이 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양식적 일치는 조선 후기 충남 불상 조각사의 계보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수덕사 근역성보관에 소장된 발원문에는 용봉사 목조여래좌상이 강희 28년(1689년)에 제작됐으며 조각승 계주 스님이 참여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

이를 토대로 부석사 목조여래좌상 역시 17세기 조선 후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당시 불교 조각 양식과 제작 흐름을 반영한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산 부석사 목조여래좌상은 극락전에 봉안된 삼존불 가운데 본존불로, 신앙적 중심이자 사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유물이다.

온화하면서도 단정한 얼굴 표현과 균형 잡힌 신체 비례, 자연스럽게 흐르는 옷 주름 등은 조선 후기 불상의 전형적 특징을 잘 보여주며, 지역 불교미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 불상은 1980년 기존 부석사 불상이 도난당하는 아픔을 겪은 이후, 1984년 용봉사로부터 이운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현재까지 부석사의 중심 불상으로 봉안되며 지역 불교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문화유산 지정은 이러한 역사적 사연까지 함께 조명된 결과로 해석된다.

원우 스님은 "도난이라는 상처를 딛고 모셔온 불상이 충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선대 스님들의 원력과 지역 불자들의 정성이 이어져 온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지정은 부석사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계기"라며 "앞으로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문화유산 활용 방안을 확대해 지역 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이번 지정에 따라 해당 불상에 대한 정기적인 보존관리와 학술 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부석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과 관광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 다른 문화유산과 연계한 역사문화벨트 조성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25년 100일간 친견 법회를 마치고 일본으로 반환된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현재 복제 작업이 진행 중이며, 복제 불상은 향후 부석사에 봉안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석사를 둘러싼 역사적·문화적 가치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번 문화유산 지정은 단순한 행정적 절차를 넘어 서산 불교문화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향후 학술 연구와 문화관광 자원화 측면에서 다양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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