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비만 100억' 세종시 복컴… 이용객 수는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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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비만 100억' 세종시 복컴… 이용객 수는 천차만별

운영 중인 21곳, 7500억 원 들여 건립
지난해 유지·보수비로 101억원 투입
일부 지역선 일 평균 수십 명 이용 불과
"지역 특성 살린 내실화 필요" 지적 꾸준
6월 선거 계기로 활용 방안 재점검해야

  • 승인 2026-03-23 16:40
  • 수정 2026-03-23 16:53
  • 신문게재 2026-03-24 6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 행복누림터의 연간 유지·관리 비용이 100억 원을 넘어섰으나, 일부 지역의 일평균 이용객이 100명에도 못 미치는 등 운영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낮은 이용률로 인한 재정 적자가 심화되면서, 향후 예정된 추가 건립 계획을 재검토하고 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공간 다양화와 민간 위탁 등 운영 방식의 전면적인 혁신을 요구하는 지적이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복컴
2024년 기준 세종 관내 행복누림터(복합커뮤니티센터) 위치도. (사진=홍순식 세종시장 예비후보 제공)
세종시 21곳의 행복누림터(일명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지난해 유지·보수비가 1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 일 평균 이용자가 100명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는 행복누림터가 적잖은 만큼, 이번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활용 방안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행복누림터는 21곳을 운영 중이며 이에 따른 전기와 수도, 냉난방, 각종 유지·관리·점검 등 비용으로 101억 원 가량이 투입됐다.

행복누림터가 동지역(국비)을 넘어 읍면(시비)까지 확대되면서, 이 같은 비용도 덩달아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단적인 예로 20곳을 운영한 2024년(87억 원) 대비 10억 원 이상이 늘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의 계획대로라면 향후 관내 행복누림터는 동지역 7곳과 읍면지역 5곳을 포함해 12곳이 추가된 33곳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동지역에선 집현동의 운영이 임박해 있고, 산울동과 한별동, 누리동 등 6생활권, 합강동, 다솜동, 용호동 등 5생활권까지 행복청 예산으로 건립된다. 면지역에선 세종시 예산으로 부강면과 소정면 행복누림터의 설계가 완료된 상태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장군면, 연서면, 연기면의 부지 선정과 세부 계획 수립 등의 후속 절차를 앞두고 있다.

행복누림터 건립사업비도 상당하다. 현재 운영 중인 21곳은 총 7500억 원 이상이 투입돼 건설됐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 건립과 유지·보수 비용으로 투입됐음에도 불구, 일부 지역에선 제대로 실효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행복누림터는 주민센터를 비롯해 어린이집, 도서관, 체육시설, 문화센터 등 기능을 한 건물에 통합한 형태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계획됐다.

금남면 행복누림터
세종 금남면 행복누림터. (사진=조선교 기자)
세종 도심에선 인구 2만~3만 명 규모의 기초생활권마다 조성을 추진했으며 읍·면 지역도 현재 5곳을 운영 중인데, 지역별로 활성화 수준의 격차가 상당하다.

전체 행복누림터 가운데 지난해 기준 일평균 이용자가 400명을 넘어선 곳은 10곳이다. 이외 6곳은 200명대 수준, 나머지는 그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읍·면 일부 지역은 수십 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동면에선 하루 평균 40명 가량이 행복누림터를 이용했고, 올해 9월 개청한 금남면에선 90여 일간 일 평균 이용자가 70명 수준에 그쳤다.

또 지난해 이용자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전동면의 경우 2024년 기준 일평균 74명에 불과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상황을 두고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내실화와 함께 공간과 프로그램 다양화, 운영 방식 전환 등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읍면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기능 도입 등 적극 행정의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전의면 게스트하우스 별도 조성이 하나의 아이디어다.

특히 이러한 지적들은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현 시점에선 시가 직면한 재정 문제 해소를 위해서라도 6월 지방선거의 주요 의제로 삼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세종시장 선거에선 홍순식 예비후보가 먼저 포문을 연 상태다. 그는 최근 연간 행복누림터 수입이 26억 원(2024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의 불균형 구조를 해결하지 않으면 매년 74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10년 후에는 740억 원의 재정 손실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수영장·체육관·문화시설이 늘어날수록 인건비와 관리비, 에너지 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구조인데도 운영 방식은 10년째 그대로"라며 "복컴 운영만 바로잡아도 세종 재정은 상당 부분 숨통이 트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규 건립 계획 전면 재검토와 민간 전문기관 위탁(체육·문화시설), 이용률이 낮은 공간의 창업공간·공유오피스·로컬 브랜드 공간 등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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