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주흑돼지 신품종 '난축맛돈'… 전국 68개 맛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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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제주흑돼지 신품종 '난축맛돈'… 전국 68개 맛집은

농진청과 국립축산과학원, 맛집부터 확산 성과 공개
토종 제주흑돼지 맛과 털색 특성 바탕으로 품종 개발
사육 농가 14곳으로 확대, 소비 식당 68곳까지 늘어
등심·뒷다리까지 구이용 활용…국산 흑돼지 경쟁력 향상

  • 승인 2026-03-26 09:2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농촌진흥청은 제주 재래 흑돼지의 우수한 육질과 생산성을 결합한 순수 국산 품종 '난축맛돈'을 개발하여, 높은 근내지방 함량과 선명한 육색을 바탕으로 전 부위를 구이용으로 활용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생산·유통·소비를 연결하는 산업화 체계를 통해 전국 68개 맛집과 온라인으로 판로를 넓혔으며, 일반 돼지보다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사육 농가와 소비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진청은 유전자 분석 기반의 품질 관리와 번식 능력 개량을 추진하여 품질 균일성을 높이고, 국산 흑돼지 산업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입니다.

난축맛돈_돈마호크
난축맛돈 돈마호크. 이는 가브리살, 등심, 삼겹살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정형한 상품이다. (사진=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난축맛돈과 함께 국산 흑돼지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난축맛돈 흑돼지를 쓰는 68개 맛집도 전파하고 있다.

이 품종은 제주 고유 유전자원 '제주 재래 흑돼지'의 육질 특성과 흑모색 유전자를 유지하면서도 산업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육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갖춘 개체를 선발하고, 농가 실증과 추가 개량을 거쳐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농진청은 향후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연결하는 산업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산 흑돼지 시장 확대에 나선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난축맛돈은 연구 성과로 탄생한 순수 국산 흑돼지다. 제주 재래 흑돼지 맛을 계승했다"라며 "선명한 육색과 높은 근내 지방(마블링)으로 일반 돼지고기 대비 육질이 뛰어나 전체 부위를 구이용으로 즐길 수 있다. 해외로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대한민국 흑돼지"라고 소개했다.



난축맛돈 전국지도
난축맛돈 전국 맛집 지도.
▲난축맛돈 흑돼지 68개 맛집 지형은=당장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충청권 맛집부터 보면, 세종에는 도담동 옹기묵방이 인증점(총 31곳)이자 맛집으로 통한다.

충북에선 청원구 신왕숯불가든과 초정바베큐(2곳 모두 인증점), 대전에는 중구의 돈테일, 유성구 장수식당(인증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충남에는 아직 난축맛돈 맛집이 없다.

또 전북에는 전주시 카츠 모리조, 경북에는 상주시 조이통통생구이, 포항시 포항장군집, 대구의 서구 구백, 군위군의 동백 흑돼지, 중구의 시오톤 더현대가 해당 목록에 포함됐다.

울산에는 울주군의 배내골 산돼지 마을과 남구의 삼산돈이 인증점이자 맛집으로 선정됐고, 부산에는 블란서 그로서리 광안본점, 수영구의 솔팅, 경남에는 창원시 제주오라방 마산점, 창원점, 거제 중곡점이 각각 인증점이자 맛집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서울 24곳과 경기 13곳, 인천 3곳, 제주 8곳도 난축맛돈 맛집으로 세상에 알리고 있다.

난축맛돈연구회_창립총회
난축맛돈 연구회 회원들.
▲생산과 유통, 소비를 연결하는 산업화 체계 구축='난축맛돈'의 산업화는 사육 농가와 유통업체,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한 '난축맛돈연구회'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구회는 '난축맛돈'의 체계적 개량과 산업화 확대 필요성이 커지면서 2020년 창립한 협력체다.

현재는 보급 확대에 따른 품질 균일성 유지와 품종 가치 보호를 위해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에 관계자가 참여해 사양관리와 번식, 출하 기준을 공유하고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뒷받침 속에 사육농가는 2019년 제주 지역 1곳에 불과했으나 작년 기준 제주 12곳, 내륙 2곳을 포함한 14곳으로 늘었다. 경남 산청 농가에 종돈 113두 보급을 시작으로, 제주 중심이었던 '난축맛돈' 사육이 내륙 지역으로 확대되며 생산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소비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난축맛돈' 소비 식당은 2019년 2곳에서 2026년 2월 기준 68곳으로 늘어났다.

여기서 사육·번식·출하 기준을 공유하고 도축·가공·유통을 연계한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해 소비자에게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유통 분야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마켓컬리 등 온라인 판매망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가 집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혔다.

▲품질 경쟁력과 시장 반응= '난축맛돈'은 육질 측면에서 기존 돼지고기와 차별점을 보인다. 고기 내 근내지방(마블링) 함량이 평균 10% 이상으로 일반 돼지(1~3%)보다 높아 고기가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기의 붉은 정도를 나타내는 적색도 평균이 12.35로, 일반 돼지(6.5~8.5)보다 높아 고기 색이 선명한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특성으로 기존에는 구이용으로 쓰기 어려웠던 등심과 뒷다리 등 저지방 부위에도 근내지방이 고르게 분포해 다양한 부위를 구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가브리살, 등심, 삼겹살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정형한 '돈마호크'가 등장하는 등 삼겹살과 목심 중심이었던 돼지고기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사육·유통 경제성 분석에서도 높은 결과를 보였다.

난축맛돈은 제주흑돼지와 같은 출하 규모(2500두)를 기준으로 연간 약 2억 3000만 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육 단가가 일반 돼지(kg당 6630원)와 제주흑돼지(7340원)보다 높은 kg당 8,500원 수준으로 형성된 데 따른 결과이다.

사육 농가의 성적도 평균 도체중(도축 후 무게)은 80.8kg, 등지방 두께는 20.4mm 수준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2023년)에서도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일반 흑돼지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생산성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난축맛돈 등심_3
난축맛돈 등심.
▲농진청, 앞으로 추진 방향과 계획은=농진청은 '난축맛돈' 산업화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생산 기반 확대와 품질 관리 강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현장 수요를 반영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량을 추진한다. 현재 평균 10마리 수준인 새끼 돼지 수를 13마리까지 늘리고, 평균 190일인 출하 일령을 185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번식 능력이 우수한 모계 계통과 육량 특성이 뛰어난 부계 계통을 육성한다.

또 자돈(새끼 돼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난축맛돈' 품종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통 과정에서 품종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앞으로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개체 특성을 예측하고 어느 농가에서 생산하더라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양관리 기술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전용 사육 농가와 유통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외식업체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소비 접점을 넓혀 국산 흑돼지 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조용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난축맛돈'은 우리 고유 가축 자원을 산업 현장과 소비 시장으로 연결한 대표적인 연구 성과"라며 "앞으로도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국산 흑돼지고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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