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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18세기 철학자인 알렉산더 바움가르텐(Alexander Baumgarten)이 미학을 감각적 인식의 학문으로 처음 정립했을 때, 그는 이성과 감성의 사각지대가 존재함을 정확하게 예상하였습니다. 논리가 개념으로 세계를 파악한다면 미학은 감각으로 세계를 이해합니다. 미학은 이성이 닿지 못하는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바로 관계의 본질이 있습니다. 미학은 본능이며 체험이고 특별한 기억입니다. 아이에게 모유 수유하는 엄마만이 느낄 수 있는 완벽한 평안 함과 가늠할 수 없는 애착 형성, 첫사랑 연인들의 까닭 모를 설레임과 끝없는 그리움을 이성이라는 잣대를 동원하여 분류하고 측정하고 표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엄하기만 하던 아버지가 논산훈련소 문 앞에서 입영하는 아들 몰래 훔치는 눈물의 의미를 어떤 이성의 잣대로 판단하고 측정할 수 있을까요?
4차 산업 혁명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립니다. 노동은 로봇이 대신할 터이고 인간은 로봇과의 경쟁이 아니라 인간만의 역할을 몸과 감각에서 찾아야 합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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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