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물로 씻어내는 한 해의 시작, 미얀마의 ‘띤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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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물로 씻어내는 한 해의 시작, 미얀마의 ‘띤잔’

4월 미얀마의 설날

  • 승인 2026-04-08 10:38
  • 신문게재 2026-04-09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미얀마
출처: 챗GPT
미얀마의 설날은 매년 4월에 열리는 '띤잔(Thingyan) 물축제'와 함께 시작됩니다. 미얀마 전통 역법에 따르면, 태양이 황도 12궁의 첫 번째 별자리인 양자리에 진입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새해를 결정합니다. 즉, 태양이 궤도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양자리로 돌아오는 천문학적 주기를 계산하여 한 해의 시작을 정하는 것입니다.

'띤잔'이라는 단어는 팔리어로 '전환' 또는 '옮겨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미얀마력의 타구(Tagu)월에 열리는 이 축제는 미얀마의 12가지 계절 축제 중 가장 성대하고 화려한 대표 축제입니다. 특히 '띤잔 물축제'는 2024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띤잔 축제는 보통 양력 4월 13일부터 약 3~4일간 화려하게 진행됩니다. 양력 4월 17일이 '타구월'의 시작이자 공식적인 새해 첫날이 됩니다. 원래 미얀마에서는 보름달이 뜨는 날을 '라뻬이네(Full Moon Day)'라고 부르며 중요하게 여기지만, 새해 첫날만큼은 태양의 궤도와 관련된 역법 계산에 따라 결정됩니다.

지역별로 축제 모습에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축제 때에만 즐기는 특별한 음식과 노래, 그리고 춤이 있다는 점은 공통적입니다. 설날에 먹는 음식으로 향나무 연기를 입힌 시원한 물에 말아 먹는 '띤잔 타민(띤잔 밥)'과 달콤한 찹쌀 경단인 '몬롱예이보'가 대표적입니다. 이때 거리 곳곳에서는 축제 전용 '띤잔 노래'에 맞춰 화려한 띤잔 춤판이 벌어집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이 시기에만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는 '빠다우(Padauk)꽃'으로 집과 차량을 장식하며 새해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새해 첫날에는 한국의 설날과 비슷하게 부모님이나 어른들께 절을 올리고 함께 식사하며,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립니다.

초린린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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