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중동 긴장 고조…개인은 '생존' 아닌 '버티기 전략' 필요

  • 전국
  • 수도권

[기자수첩] 중동 긴장 고조…개인은 '생존' 아닌 '버티기 전략' 필요

  • 승인 2026-04-08 13:59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이인국
이인국 경기본부장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전문가들은 '전면적 글로벌 위기'로 보지 않고, 에너지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간접 영향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중동 정세는 국지적 충돌과 정치적 긴장이 이어지는 단계로 평가된다. 글로벌 위기로 확산 되는 전형적인 조건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주요 산유국 간 전면전,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이 끝나지 않아 국제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존한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 충돌보다 '경제적 파급'에 집중된다. 중동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구조상 유가 상승은 곧바로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환율 상승과 금리 부담 증가로 확산 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가계의 실질 소비 여력을 줄이고, 기업 실적에도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개인에게 요구되는 전략은 '공격적 투자'가 아닌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우선 최소 3~6개월 수준의 비상금을 확보해 예기치 못한 소득 감소에 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투자 측면에서는 특정 자산에 집중하기보다 현금, 주식, 안전자산 등을 적절히 분산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달러 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는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를 수익 목적이 아닌 '위험 대비 수단'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미 일정 비중을 보유하고 있다면 추가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직장 안정성에 대한 점검도 중요하다. 유가 상승과 소비 둔화의 영향을 직접 받는 항공, 물류, 자영업 등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업종으로 꼽힌다. 반면 공공 부문이나 필수 소비재 관련 업종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공포 기반 의사결정'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나 과장된 위기론에 따른 사재기, 투자 방향 급변 등은 오히려 손실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기반한 냉정한 대응이 요구된다.

결국 이번 중동발 불안은 단기간의 생존 위기라기보다, 생활비 증가와 금융 변동성 확대라는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개인에게 필요한 것은 과도한 공포가 아닌, 지출 관리와 자산 분산을 통한 '버티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경기=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둔산·송촌 선도지구 공모 마감…과열 경쟁 속 심사 결과 촉각
  2. 대중교통 힘든 대덕연구단지 기관들도 차량 2부제 "유연·재택 활성화해야"
  3. 경부고속철도 선형 개량 공사에 한남대, 국가철도공단 수년째 마찰
  4. [춘하추동]상식인 듯 아닌 얘기들
  5. 與 충남지사 양승조-박수현 세종시장 이춘희-조상호 결선行
  1.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2. 안전공업 참사, 화재경보기 누가 껐나 '스위치 4개 OFF'
  3.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4. 학령인구 감소 속 이공계 대학원생 늘었다… 전문가 "일자리 점검 필요"
  5.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 대전 지역 아동 지원 위한 Localisation 본격 추진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공약 `국립치의학연구원` 결국 공모로… 충남 국회의원 뭐했나?

대통령 공약 '국립치의학연구원' 결국 공모로… 충남 국회의원 뭐했나?

20·21대 대통령 충남지역 공약으로 포함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이 결국 공모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공모 추진을 공식화하면서다. 지역 내에선 도와 지역 의원이 설립근거를 마련한 국가연구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에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여당 소속 천안지역 국회의원 모두 별다른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모양새라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현재 국립치의학연구원(이하 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광역지자체는 충..

베이커리 카페·주차장 가업상속공제 제외... 대전서도 혜택 제외 많아지나
베이커리 카페·주차장 가업상속공제 제외... 대전서도 혜택 제외 많아지나

최근 대전과 근교에서 제빵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우후죽순 들어선 대형 베이커리 카페와 비교적 설치가 간단하고 단순 유지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가 사설 주차장은 앞으로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대형 카페나 기업형 베이커리가 상속과 증여 과정에서 편법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점검하라는 지시 이후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잇단 지적에 정부가 칼을 빼든 것이다. 빵을 만들지 않는 베이커리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가업 경영 인정 기간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충청권 상장기업, 중동 전쟁 여파에 시총 31조 8191억 원 증발
충청권 상장기업, 중동 전쟁 여파에 시총 31조 8191억 원 증발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충청권 상장사의 성장세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기계·장비 업종과 금융업의 약세가 두드러지며, 이들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한 달 사이 31조 8191억 원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7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026년 3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87조 5043억 원으로 전월(219조 3234억 원)보다 14.5% 감소했다. 이 기간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시총은 12.5%, 충북은 17.9%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세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 중동전쟁 장기화에 요소비료 수급 불안 중동전쟁 장기화에 요소비료 수급 불안

  • 꿈돌이 선거택시 대전 도심 달린다 꿈돌이 선거택시 대전 도심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