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감 단일화 둘러싼 대표성·위법 논란 '현재진행형'

  • 정치/행정
  • 세종

세종교육감 단일화 둘러싼 대표성·위법 논란 '현재진행형'

“진보 대표하는 단일후보 아닌데” 명칭 논란
“보도자료와 SNS, 문자메시지 등으로 확산”
선관위, 위법성 사실확인… “조만간 결론”
타 후보들 절차적 정당성 문제 지적 지속

  • 승인 2026-04-08 17:51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 교육감 선거에서 임전수 예비후보가 진보 단일후보로 추대되었으나, 전체 진보 진영 후보 중 일부만 참여한 채 해당 명칭을 사용한 것에 대해 대표성 및 위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종시선관위는 모든 후보가 참여하지 않은 경우 '진보 단일후보' 명칭 사용이 제한된다는 규정을 근거로 사실관계 확인 및 위반 여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후보들은 절차적 정당성 결여와 유권자 기만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번 추대 과정의 문제점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세종교육감 단일화
세종민주진보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가 지난 2월 26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교 기자)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을 통해 진행된 교육감 단일후보 추대가 대표성과 위법성 등 논란의 후폭풍을 맞이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임전수 예비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대표성 문제가 여전히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진보 성향의 후보 2명만이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영 전체를 대표하는 후보처럼 표현되면서 문제 제기가 이어졌는데, 선관위는 위반사항 등의 확인에 나섰다.

8일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세종민주진보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후보 추대를 두고 명칭 사용 등에 대한 사실확인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사실관계가 정리되면, 사안의 위법성과 경중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내놓겠단 입장이다.

앞서 지역 시민·교육·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당시 기준 전체 예비후보 6명을 대상으로 단일화 참여 의사를 파악한 뒤 이에 동의한 임전수·유우석 예비후보의 추대 선출 과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임전수 예비후보가 추진위의 추대 후보로 선출됐는데, 문제는 이후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단일 후보처럼 표현돼 정보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불거졌다.

선관위의 후보 명칭 사용 운용 기준에선 진영별 모든 후보자가 단일화 과정에 참여해 선출한 경우 '진보(보수) 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부 후보만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경우 허용되지 않는다.

이번 교육감 선거가 이에 해당되는데,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인엽, 안광식 예비후보 등의 전체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광식 예비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선거 지원 조직인 더민주세종혁신회의 공동 대표, 김인엽 예비후보 역시 이재명 후보의 전 국민공감센터 평생 직업교육 혁신전환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결국 제한적인 표현만이 가능한 상황인데, 예를 들면 '○○추진위 추대 진보 후보' 또는 '진보 단일후보(임전수·유우석 참여)' 등이다.

그러나 이번 후보 추대 전후로 보도자료나 메시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진보 진영'의 단일후보 또는 선출 절차로 유권자들이 인식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이 확산됐다는 게 타 후보들의 입장이다.

선관위 역시 위반 의심 사례를 포착,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한 뒤 조치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추진 기구 명칭 자체가 일부 오해 소지가 있어 우려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규정은 없다는 게 선관위 측의 설명이다.

현 시점에선 관련 규정들이 과거 법원의 판단, 판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모호한 지점이 상당한 만큼 적극적인 유권 해석 등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와 함께 후보 추대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지속되고 있다.

대전 등 타 지역의 경우 진보(보수)를 자처하는 후보를 대상으로만 단일화를 제안하거나 인터뷰 등 검증을 진행했고, 공식적인 단일화 여부 파악에 앞선 협의 등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김인엽 예비후보는 "이메일 한 통과 단일화 여부를 묻는 전화만으로 상황이 이뤄졌다"며 "당시 민주진보 단일화인 만큼 대상 선별 기준을 물었지만 예비후보 등록자 모두라는 대답을 들어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보의 가치와 관계없이 모든 후보가 대상이라면 선거를 통해 유권자로부터 판단받으면 될 일"이라며 "선거 절차상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봤다. 충분한 논의 없이 유달리 빠르게 진행됐고 타 지역의 단일화는 이렇게 추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광식 예비후보는 최근 성명을 통해 "두 후보 간 단일화는 어디까지나 제한된 범위의 정치적 합의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방식은 유권자로 하여금 실제보다 더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5급' 검사엔 낮고, 경찰엔 기회?… 직급 셈법에 대전·충청 수사현장 촉각
  2. 대전 서구 다시 젊어진다… 도마·변동 정비사업 순항, 둔산·갈마도 시동
  3.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4. [사설] 지방중수청 ‘개문발차’ 상황 우려된다
  5. 새벽 물폭탄에 대전·충남 침수 속출… 42명 탄 버스 배수로 빠져
  1. 보금자리론도 5%대... 대출 차주들 볼멘소리
  2. [사설] '홈플러스 사태', 벼랑 끝에 선 근로자
  3. [중도초대석] 성보기 초대 대전회생법원장 “회생은 경제적 치유 과정… 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
  4. 올 여름엔 나도 ‘몸짱’
  5. "주택 복도에 엔진오일 뿌려"… 대전 다세대주택서 방화 시도한 50대 붙잡혀

헤드라인 뉴스


싸이카부터 암행까지… 휴가철 음주운전 특별 단속 나선다

싸이카부터 암행까지… 휴가철 음주운전 특별 단속 나선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 우려 지역과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특별 단속이 시행된다. 7일 대전경찰청과 대전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음주운전에 대해 휴가철 유원지로 수통골과 장태산 등의 주변 도로와 유흥가 인근과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싸이카 암행 등 단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5년간 7·8월 음주운전 교통사고 178건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가 잦은 시간대를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를 주요 단속 시간대로 정하고,..

`벼랑 끝` T1 vs `무패 가도` 한화… MSI 2026 결승 향한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
'벼랑 끝' T1 vs '무패 가도' 한화… MSI 2026 결승 향한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

한밭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대회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한화생명이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T1의 결승라운드 진출 여부에 이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본선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은 LEC(유럽-중동-아프리카)리그의 G2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1, 2세트 모두 10K 이상의 골드 격차를 벌렸고 고전했던 3세트마저 제압하며 결승 라운드에 한 발 더 다가..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산하 공사와 공단 수장의 사퇴 여부와 관련, "민선 7기 저와 함께했던 기관장들은 모두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와 공단 수장 중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가 있느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허 시장의 첫 마디다. 이장우 전 시장이 임명한 공기업 수장과 이사를 비롯해 출자·출연기관 곳곳에서 버티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실제 민선 7기 당시 허 시장이 임명했던 공사 사장들과 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6개월 가까이 남기고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