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모두의 내일을 여는 공간, 도서관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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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모두의 내일을 여는 공간, 도서관의 변화

민동희 대전시 교육정책전략국장

  • 승인 2026-04-12 16:48
  • 신문게재 2026-04-13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민
민동희 대전시 교육정책전략국장
도서관은 더 이상 조용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다. 하루를 마친 시민이 숨을 고르고, 아이가 세상을 배우며, 청년이 미래를 준비하고, 어르신이 다시 꿈을 품는 곳, 오늘의 도서관은 '생활 속 가장 가까운 문화 기반시설'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도서관의 역할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절감 모델을 도입하고,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춰 정보 접근성을 높이며, 단순 대출 서비스에서 벗어나 강연, 토론, 전시,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식은 책장에 머물지 않고 시민의 삶 속으로 흘러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지역 거점도서관으로서의 위상을 37년간 지켜온 대전 대표도서관인 한밭도서관 역시 그 변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과거 단순한 지식의 저장소였다면, 이제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지식이 움직이고 사람이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총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한 그린 리모델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열린 열람 환경과 커뮤니티 공간을 확대해 시민 누구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또한 2025년 12월 18일, 개관 36년 만에 열린 재개관식을 통해 '세대가 어울리고 생각이 자라고 삶이 머무는 열린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시민과 소통하는 도서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도서관은 시민의 삶과 함께 호흡한다"는 선언이다.

동대전도서관 또한 총 270억 원의 건립비를 투입하여 2025년 5월 1일 연면적 7354㎡ 규모로 개관한 이래, 하루 평균 600여 명의 시민이 찾는 지역 거점 문화공간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생활권 가까이에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세대별 맞춤형 독서활동을 확대하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책과 시민 문화를 접하도록 돕고 있다. 도서관은 더 이상 특정 계층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두의 권리이자 모두의 자산이다.

대전시는 이 외에도 시민 모두가 도서관의 혜택을 골고루 향유할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 추가 건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구 관저동에 2029년 개관 목표로 제3시립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대덕구 오정동에도 제4시립도서관을 건립 예정이다. 마지막 퍼즐인 유성구에 제5시립도서관까지 확충하여 대전시 도서관의 균형있는 발전을 완성하려고 한다.

우리는 묻고자 한다, 도서관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인가를.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희망의 자리이고,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안전한 배움터이며,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찾는 이에게는 또다른 출발선이다.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꾸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그 한 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 변화는 시작조차 되지 않는다.

앞으로의 도서관은 담장을 넘어 도시 전체와 연결될 것이다. 축제와 연계한 야외 독서 행사, 지역 예술인과 협업한 문화 프로그램,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인문 토론까지 도서관은 도시의 문화 심장으로 뛰게 될 것이다. 이는 시설 확장이 아니라 시민 경험의 확장이다. 공공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곳'을 넘어 '삶을 채우는 곳'으로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다. 시민의 하루에 작은 여백을 만들고, 그 여백 속에서 생각이 자라고 관계가 이어지도록 돕겠다. 도서관의 변화는 건물의 변화가 아니라, 사람의 변화를 향한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넓게 연결되고,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도서관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도시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이다. 당신이 내일의 변화를 꿈꾼다면, 오늘 도서관을 방문해 보시기를 바란다.
민동희 대전시 교육정책전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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