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이장우號 문화정책 외형 확장 속 미완 과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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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이장우號 문화정책 외형 확장 속 미완 과제도

영시축제·꿈씨패밀리 성과 뚜렷…근대문화 복원 사업 병행
500억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국현대전관 향방 ‘민선9기’로
李 연임 여부 따라 문화정책 방향 변화 가능성에 주목

  • 승인 2026-04-29 16:52
  • 수정 2026-04-29 16:59
  • 신문게재 2026-04-30 2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은 문화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산업 육성, 도시 브랜드 강화 등을 통해 정책 외연을 크게 확장하며 '노잼도시' 이미지 탈피에 주력해왔습니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유치와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핵심 과제들은 행정 절차와 재정 부담으로 인해 지연되며 차기 시정의 몫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지역 예술계는 문화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규모 시설 중심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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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사진=중도일보DB
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장의 문화정책 및 공약이 임기 말에 접어들며 외형적 확장 성과와 함께 일부 사업의 지연 및 미완 과제가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일단 꿈씨패밀리 확장, 웹툰과 영상 클러스터 구축, 근대문화도시 조성 등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프로젝트 추진으로 정책 외연은 크게 넓어졌다.

반면,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유치와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등 일부 핵심 과제는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민선 9기로 넘어가게 됐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30일까지 시정 업무를 마무리한 뒤 6·3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민선8기 들어 '일류 문화도시'를 내세우며 '노잼도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문화정책은 단순 지원을 넘어 도시 브랜드와 콘텐츠 산업을 함께 확장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실제로 문화 인프라와 콘텐츠 기반은 눈에 띄게 넓어졌다.

비상임예술단인 아트콰이어와 아트필하모닉이 창단됐고,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인 최종태 전시관이 지난 4월 1일 문을 열었다. 이종수도예관도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제2시립도서관인 동대전도서관도 지난해 5월 개관하며 공공문화 인프라 확충이 이뤄졌다.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근대문화도시 복원도 병행됐다.

옛 대전시청사 복원과 국가유산 등록이 동시에 추진되며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옛 한전대전보급소를 매입해 '대전학발전소'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옛 대전시립도서관을 활용한 테미문학관 역시 지난 3월 27일 개관하며 문화 공간으로 재편됐다.

영상·콘텐츠 산업 기반 구축도 속도를 냈다.

영상클러스터는 올해 3월 착공해 2029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웹툰클러스터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28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스튜디오 큐브와 버추얼 스튜디오 개관까지 더해지며 제작 인프라가 일정 수준 갖춰졌다는 평가다.

도시 브랜드 확장 역시 가시적 성과를 냈다.

대전의 마스코트 꿈돌이가 '꿈씨패밀리'로 확장되며 식품·굿즈 등 11개 상품으로 연계돼 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시축제는 지난해 216만 명, 빵축제는 16만8000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다만, 이러한 확장 전략은 일부 사업에서 재정과 정부 행정 절차의 벽에 부딛치며 고전 하고 있다.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는 약 500억 원 규모를 전액 지방비로 추진하는 데 따른 부담 속에 여전히 행정절차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보물산 프로젝트와 오월드 재창조 사업 등도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역시 행정절차를 벗어나지 못하며 가시적 진전을 보이지 못한 상태다.

대형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정책 외연은 넓어졌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지역 예술계에서는 민선8기 들어 문화 분야가 이전보다 정책적으로 주목받았다는 데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당초 보수 성향 시정에서 문화정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예산과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정책 관심도 자체는 높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확장 전략은 막대한 재정 투입을 전제로 하는 만큼 상당수 사업이 차기 시정으로 이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시장이 연임에 성공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을 이어갈지, 아니면 시정 교체로 일부 사업이 재검토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예술계 관계자는 "민선8기 들어 문화 분야 확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확대된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분야의 경우 여전히 위축된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시설 중심 사업이 시민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며 "차기 시정에서는 정책의 방향성과 실효성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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