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당진시장 선거, 충남방송 TV토론회 '빈자리'가 남긴 것

  • 전국

[칼럼]당진시장 선거, 충남방송 TV토론회 '빈자리'가 남긴 것

박승군 기자

  • 승인 2026-05-04 11:10
  • 수정 2026-05-04 11:13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당진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기재 후보가 TV토론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정책 검증을 회피하고 준비가 부족하다는 비판과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 후보 측은 일정 조율 문제일 뿐이라며 해명했으나, 유권자들은 시정 운영 철학을 확인하기 위해 구체적인 토론 참여 의사와 날짜를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변명보다는 공개적인 검증의 장에 당당히 나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시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사본 - (사진3)당진시청 전경 (4)
당진시청사 전경(사진=당진시 제공)


당진시장 선거가 유권자의 냉정한 검증을 기다리는 가운데 김기재 후보를 둘러싸고 충남방송 TV토론 참여를 소극적으로 임한다는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선거는 정책과 역량의 경쟁이지만 그 출발점은 시민 앞에서의 치열한 공개 검증인데 그 자리를 외면한다면 '준비 부족'과 '책임 회피'로 비춰 질 수 있다.

토론은 선택이 아니라 '검증의 기본값'

TV토론은 단순한 행사나 홍보 무대가 아니다. 후보의 공약이 현실 가능한지, 시정 운영의 철학과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위기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사람인지 시민이 확인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토론에 불참하거나 일정 조율을 미루는 모습을 반복할 경우 유권자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검증을 피한다"는 인상이다.

유권자가 궁금해하는 건 '공약'보다 '책임'

지역 현안은 복잡하다. 산업단지·교통·환경·교육·복지·의료·문화·재정 건전성 등 어느 하나 쉬운 과제가 없다.

이런 현안을 두고 시장이 되겠다는 후보들이 한자리에서 견해를 밝히고 상호 검증하는 과정이 없다면 유권자들은 보도자료와 구호만으로 판단해야 하며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특히 당진처럼 지역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곳일수록 후보는 불편한 질문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김 후보가 지금처럼 방송 토론회 회피 인상을 남긴다면 그 자체로 '시정을 맡길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근본적 의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불참 사유'가 있다면 더 투명하게 밝혀야

물론 후보자 입장에서는 다른 일정 등 불참 사유를 제시할 수 있고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개소식 및 공약 발표와 겹쳐 일정 조정을 요청했을 뿐이며 이것을 '토론 거부'로 몰아 가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해명을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다. 어떤 토론회에 어떤 경로로 초청을 받았고 왜 참여가 어려웠는지, 일정상 어려웠다면 다음 일정은 언제가 가능한지 등을 유권자가 납득 할 만큼 설명해야 한다.

침묵하거나 '나중에 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날짜 제시가 없다면 논란은 더 커지고 신뢰는 줄어든다.

김기재 후보가 답해야 할 최소한의 질문

유권자는 거창한 수사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기본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원한다.

1)초청된 TV토론회에 응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나.

2)캠프에서 보낸 문자에는 다른 날짜는 명시했는데 방송국 TV토론회 날짜는 없다. 이유는 무엇인가 등이 유권자들이 궁금해 하는 핵심 사안이다.

그 외에 다른 내용은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고 중요한 것은 방송국 주최 토론회에 참여 한다? 안한다? 한다면 날짜는 언제인가를 정확하게 제시해야 회피 의혹이 해소된다.

하지만 김 후보 측에서 보내는 입장문이나 문자에는 충남방송 TV토론회와 관련해서는 애매 모호하고 정확한 의미 전달이 보이지 않는다.

"검증대에 서는 용기"가 지도자의 최소 조건

선거는 인기투표가 아니다. 당진의 미래를 맡길 사람을 뽑는 과정이다.

토론회를 회피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순간 후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해명이나 지지층 결집이 아니라 검증의 장에 서는 것이다.

김기재 후보가 진정으로 시민의 선택을 구한다면 구차하게 논란을 해명하는 데 그치지 말고 가장 공개적이고 가장 까다로운 질문이 오가는 자리에 나서야 한다.

유권자가 요구하는 것은 '말솜씨'나 '핑게'가 아니라 '책임과 준비'다.

김 후보는 이제라도 다른 토론회처럼 충남방송 TV토론회에 당당히 응하고 날짜도 제시해 지난 4년 동안 준비해 온 시정 운영 철학을 시민들 앞에 당당히 밝혀 최종 평가를 받겠다는 태도를 취해 주기 바란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충남 집값 17주 연속 하락… 아산 누적 하락률↑
  2. 정청래, 어린이날 맞아 대전 방문…"허태정은 민주당 필승카드"
  3.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4. 세종시의 5월이 뜨겁다… '전시·공연·축제' 풍성
  5.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총동문회·중부지방산림청, 합동 산불방지 캠페인 벌이다
  2.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3.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4. ‘뜨개화풍’ 정우경 초대전…관저문예회관서 12일 개막
  5. 2027학년도 지역의사 전형 충청권 모집 118명 확정

헤드라인 뉴스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대전은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수부도시다. 지역 내 인구와 경제력이 최대 규모로 충청의 정치 1번지나 다름없다. 선거 공학적으로 보면 절대 패해선 안 되는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대전에서 우위를 점하면 인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과 영호남으로 그 기세를 확장할 수 있다. 여야가 대전시장 선거에 총력전을 벌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허태정 전 시장 제1야당 국민의힘은 이장우 현 시장 등 각각 필승카드를 내세웠다. 4년 전 이 시장에게 2.39%p 차로 석패 했던 허 후보에겐 이번..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사업비 조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대 인근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국비 530억, 시비 122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3148㎡에 319병상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996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상황이 급변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공공의료 필요성..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시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2000원대 돌파 시점은 달랐지만, 현재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2.53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올랐다. 경유는 1997.39원으로 0.07원 상승하며 2000원 선에 근접한 상태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4월 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뒤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