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당진시장 선거, 충남방송 TV토론회 '빈자리'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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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당진시장 선거, 충남방송 TV토론회 '빈자리'가 남긴 것

박승군 기자 (당진 주재)

  • 승인 2026-05-04 11:10
  • 수정 2026-05-05 10:27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당진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기재 후보가 충남방송 TV토론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검증 회피 및 준비 부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후보 측은 일정 조율 문제일 뿐 토론 거부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구체적인 참여 일자를 제시하지 않아 시정 운영 철학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책임감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모호한 입장 표명 대신 공개적인 검증의 장에 당당히 나서서 유권자의 질문에 명확히 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크기변환]사본 - 박승군 사진
박승군 기자(당진 주재)
당진시장 선거가 유권자의 냉정한 검증을 기다리는 가운데 김기재 후보를 둘러싸고 충남방송 TV토론 참여를 소극적으로 임한다는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선거는 정책과 역량의 경쟁이지만 그 출발점은 시민 앞에서의 치열한 공개 검증인데 그 자리를 외면한다면 '준비 부족'과 '책임 회피'로 비춰 질 수 있다.

▲토론은 선택이 아니라 '검증의 기본값'

TV토론은 단순한 행사나 홍보 무대가 아니다. 후보의 공약이 현실 가능한지, 시정 운영의 철학과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위기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사람인지 시민이 확인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토론에 불참하거나 일정 조율을 미루는 모습을 반복할 경우 유권자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검증을 피한다"는 인상이다.

▲유권자가 궁금해하는 건 '공약'보다 '책임'

지역 현안은 복잡하다. 산업단지·교통·환경·교육·복지·의료·문화·재정 건전성 등 어느 하나 쉬운 과제가 없다.

이런 현안을 두고 시장이 되겠다는 후보들이 한자리에서 견해를 밝히고 상호 검증하는 과정이 없다면 유권자들은 보도자료와 구호만으로 판단해야 하며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특히 당진처럼 지역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곳일수록 후보는 불편한 질문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김 후보가 지금처럼 방송 토론회 회피 인상을 남긴다면 그 자체로 '시정을 맡길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근본적 의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 '불참 사유'가 있다면 더 투명하게 밝혀야

물론 후보자 입장에서는 다른 일정 등 불참 사유를 제시할 수 있고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개소식 및 공약 발표와 겹쳐 일정 조정을 요청했을 뿐이며 이것을 '토론 거부'로 몰아 가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다. 어떤 토론회에 어떤 경로로 초청을 받았고 왜 참여가 어려웠는지, 일정상 어려웠다면 다음 일정은 언제가 가능한지 등을 유권자가 납득 할 만큼 설명해야 한다.

침묵하거나 '나중에 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날짜 제시가 없다면 논란은 더 커지고 신뢰는 줄어 든다.

▲ 김기재 후보가 답해야 할 최소한의 질문

유권자는 거창한 수사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기본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원한다.

1)초청된 TV토론회에 응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나.

2)캠프에서 보낸 문자에는 다른 날짜는 명시했는데 방송국 TV토론회 날짜는 없다. 이유는 무엇인가 등이 유권자들이 궁금해 하는 핵심 사안이다.

그 외에 다른 내용은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고 중요한 것은 방송국 주최 토론회에 참여 한다? 안한다? 한다면 날짜는 언제인가를 정확하게 제시해야 회피 의혹이 해소된다.

하지만 김 후보 측에서 보낸 입장문이나 문자에는 충남방송 TV토론회와 관련해서는 애매 모호하고 정확한 의미 전달이 나타나지 않는다.

▲"검증대에 서는 용기"가 지도자의 최소 조건

선거는 인기투표가 아니다. 당진의 미래를 맡길 사람을 뽑는 과정이다.

토론회를 회피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순간 후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해명이나 지지층 결집이 아니라 검증의 장에 서는 것이다.

김기재 후보가 진정으로 시민의 선택을 구한다면 구차하게 논란을 해명하는 데 그치지 말고 가장 공개적이고 가장 까다로운 질문이 오가는 자리에 나서야 한다.

유권자가 요구하는 것은 '말솜씨'나 '핑게'가 아니라 '책임과 준비'다.

김 후보는 이제라도 다른 토론회처럼 충남방송 TV토론회에 당당히 응하고 날짜도 제시해 지난 4년 동안 준비해 온 시정 운영 철학을 시민들 앞에 당당히 밝혀 최종 평가를 받겠다는 태도를 취해 주기 바란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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