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폐교에서 피어난 예술… 아미미술관, 상반기 기획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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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폐교에서 피어난 예술… 아미미술관, 상반기 기획전 개최

'집, 공간에서 삶으로 house to home'를 주제로 4명의 아미 작가 초대

  • 승인 2026-05-05 06:30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충남 당진의 아미미술관은 4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집, 공간에서 삶으로'를 통해 현대인에게 '집'이 갖는 다층적인 의미와 자아를 탐색하는 사유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권인경, 김래현, 박수경, 윤이도 작가의 시선을 통해 집을 단순한 경제적 자산을 넘어 개인의 기억과 안식이 축적된 본질적인 장소로 재해석하며 삶의 궤적을 반추하게 합니다. 오는 6월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폐교를 재생한 예술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일상의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예술이 주는 생생한 에너지를 체감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사본 - 2관 김래현
아미미술관에 전시한 김래현 작가 작품 모습(사진=아미미술관 제공)


당진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이자 '인생샷' 명소로 사랑받는 아미미술관(Ami Art Museum)이 2026년 상반기를 맞아 새로운 기획전을 선보인다.

아미미술관(관장 박기호)은 충남 당진의 폐교(구 유동초등학교)를 재생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서정적인 풍경과 현대 미술이 어우러진 에코뮤지엄이자 다양한 기획전과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사립미술관이다.

매화를 시작으로 분홍색 겹벚꽃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전국에서 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해 마다 봄에는 새로운 전시가 열린다.

올해는 '집, 공간에서 삶으로'를 주제로 4인의 아미의 작가를 초대했다.

이번 전시는 권인경·김래현·박수경·윤이도 네 작가의 시선으로 '집'이라는 공간의 다층적인 의미를 탐색하고 현대인의 삶과 자아를 반추하는 기획전이다.

특히 "당신의 집을 보여주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주겠다"는 19세기 프랑스 작가 조르주 상드의 말처럼 집은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이 담긴 공간이자 사회적 가면을 벗은 채 가장 본연의 모습으로 머무는 공간이다.

때로는 기능 중심의 '살기 위한 기계'나 경제적 자산(House)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집은 우리 경험의 출발점이 되는 장소(Home)이다.

또한 집은 개인의 기억과 가족의 감정, 나아가 모성과 안식이라는 집단적 상징까지 축적된 경험의 총합이며 안식과 단절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실체가 사라져도 기억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된다.

집은 작품 안에서 생존의 터전이자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하고 사라지는 무상한 존재이며(윤이도) 때로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장소로 해석된다(박수경).

이밖에 감정의 안식처로서 가상 세계로 범위를 확장하는 실험의 장이자(김래현) 기억과 역사가 중첩된 일상 풍경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 목격되는 대상이다(권인경).

이번 전시에는 우리가 살아온 궤적을 반추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깊은 사유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전시는 6월 2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메종 드 아미에서 열리는 그레텔, 그림 작가(구이진)의 그림 에세이 전시 '내 손가락 위의 새'와 동시에 진행한다.

한편, 박기호 관장은 "폐교였던 이곳이 예술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듯이 관람객들도 일상의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예술이 주는 생생한 에너지를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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