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 개 유전자 풀었다… 동아대 국제공동연구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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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 개 유전자 풀었다… 동아대 국제공동연구 성과

동아대 석당박물관 소장 고대 개뼈 활용
국내 최초 고대 개 전장 유전체 해독
연구 결과 SCI 국제학술지 게재

  • 승인 2026-05-11 11:57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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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에서 분석한 한반도 고대 개와 서부 유라시아 개, 일본 늑대 및 한국 토종 개의 유전적 연관성 모식도.(사진=동아대 제공)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이 소장 중인 2천 년 전 개뼈를 활용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한반도 고대 개의 전장 유전체를 해독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아대학교는 석당박물관과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보존과학실, 일본종합연구대학원대학교(SOKENDAI)가 참여한 한·일 국제 공동연구 결과가 SCI 등재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석당박물관이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발굴 조사한 경남 사천 늑도유적과 김해 봉황동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개뼈 4개체가 활용됐다.

연구팀은 고대 개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현재 국내 대표 토종견인 진돗개와 삽살개, 동경이가 서부 유라시아 계통 유전자를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반면, 고대 한반도 개 집단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후 다양한 지역 간 교류와 이동 과정 속에서 서부 유라시아 계통 유전자가 점차 혼합되며 오늘날 토종견 형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또 통계 분석에서는 일본 늑대 계통과의 유전적 연관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한국과 중국 늑대 집단과도 일부 유전자 교류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대는 이번 연구가 오랜 기간 축적한 발굴 유물이 첨단 유전체 분석으로 이어지며 박물관 소장 자료의 학술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승혜 석당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소장 유물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확대하고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의미 있는 학술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B-헤리티지 디지털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며 문화유산 연구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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