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감 후보 5인 "고교 평준화 동의"… 각론에선 이견

  • 정치/행정
  • 세종

세종교육감 후보 5인 "고교 평준화 동의"… 각론에선 이견

공통의제 질문에 '낙관론' 보여
"학력격차 관리 등 보완은 필요"
12년간 세종교육 평가는 엇갈려
외형적 성장 속 계승-전환 주장

  • 승인 2026-05-12 09:00
  • 수정 2026-05-12 09:31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5인의 후보들은 토론회를 통해 지난 12년간의 세종교육이 이룬 외형적 성장을 긍정하면서도, 교육 다양성 부족과 학력 저하 등 보완해야 할 과제에 대해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후보들은 고교 평준화 정책의 큰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교육의 질 제고와 학생 선택권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세종형 교육과정 도입과 공교육의 책임 강화 등을 향후 세종교육의 핵심 전환 방향으로 강조했습니다.

교육감
세종시 기자단과 SK브로드밴드가 11일 공동 주최한 '세종시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선 교육 현안 공통 의제에 대한 원성수·강미애·김인엽·임전수·안광식 후보의 교육 철학과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사진=이은지 기자)
12년 만에 전환점을 맞는 세종교육의 미래 방향은 어디로 흘러갈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교육감에 도전하는 5인의 후보들이 지난 12년간의 세종시 교육 정책에 대해 평가·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도입 10년을 맞은 '고교 평준화' 공통의제에 대해 모든 후보가 낙관론을 보이면서도, 정책 보완 의견을 쏟아냈다.

세종시 기자단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이 11일 공동 주최한 '세종시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선 교육 현안 공통의제에 대한 원성수·강미애·김인엽·임전수·안광식(좌석 추첨 순) 후보의 교육 철학과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첫 번째 의제는 '12년간의 세종교육 평가와 계승·전환 방향'으로 나왔다.

답변에 나선 김인엽 후보는 '외형적 성장'이란 긍정적 평가와 함께 '교육 불안 가중'이란 어두운 단면도 비췄다. 획일적 교육과정과 학교 선택권 부족, 교사 업무 가중, 사교육비 폭증 등에 대한 문제 인식에서다.

계승할 정책으론 장영실고와 같은 특성화고 설립, 진로교육청 개청을 꼽았다. 전환해야 할 정책은 획일화와 하향 평준화를 들며 "세종형 교육과정을 통해 색깔을 입히고 외고, 마이스터고, 과학고 등을 설립해 교육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임전수 후보는 "세종교육은 외형적 성장을 넘어 내실도 함께 쌓아왔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 근간에 학생·현장 중심 교육 철학이 있다고 보고, 이것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진보교육의 유연함 위에 실용성을 더하고, 혁신적 철학 위에 결과까지 책임지는 공교육 체계로의 방향성을 내보였다. 개선점으론 현장의 자율보다는 교육청의 충분한 지원이 뒷받침되도록 '공공의 영역에서 책임지는 체제' 전환을 강조했다.

안광식 후보는 학교 지원본부 운영 정책의 장점을 설명하며, 이를 계승할 정책으로 지목했다. 보완이 필요한 정책으론 추상적인 세종형 학력 개념과 교사 업무 가중 증가 현실을 짚으며 "구체적이며 실천 가능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감도
새로운 개념의 산울동 캠퍼스형 고교. (사진=시교육청 제공)
원성수 후보는 학생들의 성장 가능성을 '어항 내 물고기(코이의 법칙)'에 비유하며, 아이들이 대어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체제로의 변화를 앞세웠다. 계승 정책으론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폐기 정책으론 '이념에 치우진 교육'이란 진단을 내렸다. 진보와 보수의 문제를 떠나 양쪽의 훌륭한 가치가 결합해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교육 방식이 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강미애 후보는 맞벌이 가정을 위한 '지역 연계 돌봄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전환해야 할 것은 세종교육이 그간 집중해 온 평등·보편성 중심의 교육"이라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강점과 가능성을 키우고, 배움의 동기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고교평준화의 정책 방향'을 묻는 두 번째 공통의제에는 5인의 모든 후보가 큰 틀의 합의를 보이며, 현실적 보완 의견을 내놨다.

임전수 후보는 고교평준화를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로 평가했으며, 안광식 후보는 '현재 방향 유지 바람직', 원성수 후보는 '평준화 유지 찬성', 강미애 후보는 '서열화 완화와 교육 형평성 제고 시너지', 김인엽 후보는 '학교 서열화·교육 격차 완화 기여'로 의견이 모아졌다.

다만 교육 획일화와 하향 평준화 등 부정적 요인과 관련해, 교육의 질 제고, 학력 격차 관리와 교육과정 다양화, 학생 다양성과 잠재력 발굴, 학생 선택형 학교 배정과 다양한 중점학교 운영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겼다.


한편, 이번 세종시장 토론회는 B tv 케이블(ch1)을 통해 12일 화요일 낮 12시와 저녁 9시에 방송되고, 중도일보 관련 기사 및 유튜브 'B tv news'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세종=이은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2.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3.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4.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5.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1.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2. [춘하추동]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
  3. 건양대목원대 등 충청권4개 대학, AI중심대학 선정
  4. 승용차가 지상 개폐기 들이받고 운전자 도주...일대 2시간여 정전
  5. 생명은 어떻게 유지되고, 어떻게 꺼지는가

헤드라인 뉴스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변경을 고심 중인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현행 방식인 '수소트램'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행 수소트램의 선정 과정과 장기 운영비, 2030년 개통 가능성까지 시에 전면적인 검증을 요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세금으로 30년을 감당할 사업이라면 그 결정의 근거도 시민 앞에 놓여야 한다"며 수소트램 선정과 차량계약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대전시에 요구했다. 이날 시민사회가 우선 문제로 꼽은 것은 민선 8기..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한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이 금의환향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펜싱 오상욱·박상원·최세빈과 근대5종 이종현이 이번 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상원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과 함께 정상에 올랐고, 최세빈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이종현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에 따라 농업협동조합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 조합원 역시 40대 미만은 7%대에 불과해 농협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협중앙회의 조합원 현황을 분석해 30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농협 조합원은 모두 202만 8464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8만 7359명에서 2022년 207만 6055명, 2023년 206만 3765명, 2024년 204만 6229명, 2025년 202만 7481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