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곳 지역 국립대병원 전문의 합쳐도 서울 빅5 절반도 안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전국 9곳 지역 국립대병원 전문의 합쳐도 서울 빅5 절반도 안돼

민주당 박용갑 의원, '빅5'와 전국 국립대병원별 10병상당 전문의 수 분석
빅5 전문의 3985명, 지역국립대 9곳 1904명 불과… 병상수도 빅5가 1207개 많아
박 의원 "지역 국립대병원 완결적 의료체계 위해 의료인력 정착 지원 필요"

  • 승인 2026-09-30 11:14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전국 9곳의 지역 국립대병원은 서울 '빅5' 병원과 비교해 병상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전문의 수는 절반 수준에 불과해 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악한 처우와 수도권 선호로 인한 전문의 이탈은 지역 필수의료 체계의 붕괴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조차 정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 국립대병원이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인력 증원과 처우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의
제공=박용갑 의원실
전국 9곳의 지역 국립대병원의 전문의와 병상 수를 모두 합쳐도 서울의 이른바 '빅 5 병원'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의의 경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도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해 지역 의료체계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해 30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의 10병상당 전문의 수는 평균 4.31명이었다.

서울대병원이 4.72명으로, 전문의가 가장 많았고, 삼성서울병원 4.5명, 서울성모병원 4.35명, 서울아산병원 4.19명, 세브란스병원 3.8명 순이었다.

[사진]_박용갑_국회의원
박용갑 의원
반면 지역 국립대병원의 10병상당 전문의 수는 평균 2.37명에 불과했다.

경상국립대병원이 2.0명으로 가장 적었고, 전북대병원 2.13명, 충남대병원 2.18명, 전남대병원 2.23명, 충북대병원 2.33명 등의 순으로 전문의가 부족했다.

지역 국립대병원 9곳의 병상 수는 8123개로, 서울 주요 병원 5곳(9330개)보다 적었다. 전문의 역시 지역 국립대병원(1904명)은 빅5(3985명) 대비 47.8%에 그쳤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강원과 경남·전남·제주 등 4곳으로 대상으로 시행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에서 정원을 채운 곳은 강원도가 유일했다. 4곳에 근무 중인 전문의도 89명 중 지방의료원에 근무하는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상급 종합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민간병원보다 열악한 처우와 의료 인력의 수도권 선호 등으로 기존 전문의 이탈과 전문의 신규 유입 감소 때문이라는 게 박 의원실의 설명이다. 머지않아 교수진 고령화와 당직 부담 가중 등으로 전문의 이탈 심화에 따른 24시간 필수의료 제공 기반 자체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이재명 정부가 국립대병원 내 핵심 의료 인력인 전임교원을 증원해 중증, 고난도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국립대병원 교수 인력 증원 수요 반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국립대병원을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의 핵심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둘러야 한다는 게 박 의원의 얘기다.

박용갑 의원은 "지역 국립대병원이 지역 완결적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핵심 기지가 되기 위해선 우수 의료인력이 유입·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처우 개선 등을 통해 중증 질환에 걸리더라도 지방에서 믿고 갈 수 있는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5.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1.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2.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3.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