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형준 “시민 삶 더 든든한 부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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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형준 “시민 삶 더 든든한 부산 만들겠다”

“청년에게 필요한 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
세대별 삶의 불안 덜어줄 생활 밀착 비전 제시
“5060세대는 보호 대상 아닌 경험과 지혜의 세대”
“큰 사업보다 중요한 건 시민들의 하루”

  • 승인 2026-05-12 10:38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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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사진=박형준 캠프 제공)
"결국 시민들의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어떤 성과도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부산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시민들의 삶을 꼽았다.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는 이유와 부모 세대의 돌봄 부담, 은퇴 이후 역할을 고민하는 중장년층,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의 현실까지 그는 세대별 삶의 문제를 함께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세계와 경쟁하는 도시도 중요하지만 결국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하루가 더 나아져야 한다"며 "부산에서 살아가는 삶이 조금 더 안정되고 든든해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청년에게 필요한 건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 미래에 대한 불안을 꼽았다.

그는 단순히 일자리 숫자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청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실패 자체보다 다시 시작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불안입니다."

그는 청년들이 부산 안에서 도전하고 자산을 만들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 정책으로는 '청년 1억 자산형성' 구상을 제시했다.

청년 개인의 저축과 도시의 매칭 지원, 부산 미래기금 운용 등을 결합해 "부산에 남아 도전하면 미래가 생긴다"는 신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또 "청년에게 필요한 건 결국 '내 편이 있는 도시'라는 믿음"이라며 "실패 이후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과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3040세대에게는 함께 키우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3040세대의 어려움을 단순한 소득 문제가 아닌 삶의 부담이 동시에 몰리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주거와 결혼, 출산과 보육, 부모 부양까지 여러 부담이 한꺼번에 몰리는 세대입니다."

그는 부산시가 단순히 출산을 장려하는 수준을 넘어 함께 아이를 키우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 사례로는 '평생함께 청년모두가(家) 주거비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자녀 출산 시 지원 기간을 확대해 장기적인 주거 안정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또 '부산형 365열린시간제 어린이집'을 통해 야간과 주말 돌봄 공백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3040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건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정감"이라고 말했다.

◆ "5060세대는 부산의 경험과 지혜입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은퇴 이후 5060세대가 느끼는 가장 큰 상실감으로 사회적 역할의 단절을 꼽았다.

"사람의 가치를 직함이나 일자리로만 판단하는 시선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그는 5060세대를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니라 공동체의 경험과 지혜를 가진 세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HAHA(Happy Aging & Healthy Aging)' 정책 역시 같은 방향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하하센터와 하하캠퍼스를 통해 신중년 세대가 교육과 취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공동체 안에서 다시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5060세대는 뒤로 물러난 세대가 아니라 부산 산업과 공동체를 지켜온 경험과 지혜의 세대입니다."

◆ "7080세대 복지의 마지막 기준은 존엄입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어르신 복지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존엄'을 꼽았다.

그는 단순한 지원 확대를 넘어 어르신들이 익숙한 삶터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퇴원 이후 돌봄이 없어 다시 위험해지는 상황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그는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생활 밀착형 복지 체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을건강센터와 찾아가는 의료버스, 병원안심동행 서비스, 퇴원환자 돌봄, 식사·가사 지원 등 돌봄 공백을 줄이는 정책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멀리 있는 대형 시설보다 집 가까이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지역 중심 돌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어르신들께서 평생 부산을 지켜주셨습니다. 이제는 부산이 어르신들의 삶을 지켜드려야 합니다."

그는 세대 간 신뢰와 화합이 결국 청년들이 부산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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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사진=박형준 캠프 제공)
◆ "세대의 화합이 결국 청년의 미래를 만듭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청년 문제 역시 청년만의 문제로 따로 떼어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이 공동체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은 결국 기성세대의 모습을 보며 공동체를 믿을 수 있는지 판단하게 됩니다."

특히 5080세대가 서로를 존중하며 경험과 책임을 나누는 모습 자체가 청년들에게는 미래를 향한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로 비난하고 갈등하는 모습만 반복된다면 청년들도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그는 청년과 기성세대가 서로의 역할을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더하고, 기성세대는 경험과 신뢰, 멘토링으로 뒷받침하는 공동체 구조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청년과 기성세대가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세대공감형 플랫폼 구상도 제시했다. 부산청년봉사단과 부산지역문제해결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은행 등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청년들이 부산에 남는 것이 손해가 아니라 기회가 된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 "비난 속에서도 시민 앞에 부끄럽지 않아야 합니다"

리더로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그는 "거센 비난과 반대 속에서도 결단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보다 시민과 미래세대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인지 스스로 끊임없이 되묻는 과정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는 인물로는 미국의 링컨 대통령을 언급했다.

"링컨은 강한 결단의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통합의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부산 역시 갈등과 대립보다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나아가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큰 사업도 결국 시민 삶을 위한 기반이어야 합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가덕도신공항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산업은행 이전 같은 대형 사업 역시 결국 시민 삶을 위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의 규모보다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변화가 더 중요합니다."

이어 "아무리 규모가 큰 사업이라도 시민들의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결국 숫자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부산 비전으로 "세계와 경쟁하는 도시이면서 동시에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제시했다.

그는 결국 도시의 경쟁력 역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안정되고 행복해질 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도시라는 목표 안에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하루입니다."

인터뷰 말미, 그는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시민들이 부산에서 살아가는 삶이 조금 더 안정되고 따뜻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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