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도심 속 지하에서 찾은 마법 같은 농장, ‘미래 농부’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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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도심 속 지하에서 찾은 마법 같은 농장, ‘미래 농부’를 꿈꾸다

대전서구가족센터 스마트팜 체험… 딸기 수확하며 넓어진 아이들의 진로 시야

  • 승인 2026-05-13 09:33
  • 신문게재 2026-05-14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대전서구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팜을 견학하며 미래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참가 아동들은 도심 지하 유휴 공간에 조성된 첨단 농장에서 딸기와 상추를 직접 수확하고 요리하며 농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 농업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활동은 아이들에게 수확의 성취감과 올바른 식습관을 심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진로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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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지마미쿠 명예기자 제공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던 지난 4월 18일, 대전서구가족센터가 마련한 특별한 나들이에 참여했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 기술을 경험하며 새로운 진로를 탐색해 보는 '스마트팜 미래직업 체험' 프로그램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향한 곳은 둔산동 도심 한복판, 빌딩 숲 아래 숨겨진 도심형 스마트팜 시설이었다.

평소 무심코 지나다니던 길 아래 푸른 농장이 펼쳐져 있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가 마주한 풍경은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오랜 기간 방치됐던 지하 유휴 공간이 첨단 ICT 기술을 입고 환한 초록빛 농장으로 탈바꿈해 있었기 때문이다. 기후와 상관없이 식물이 자라도록 돕는 특수 LED 조명과 정밀한 재배 선반은 마치 미래 도시에 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활동의 백미는 단연 딸기와 버터헤드 상추 수확이었다. 마트에서 포장된 것만 보던 아이들은 흙 하나 없는 지하 공간에서 빨갛게 익은 딸기를 보며 연신 "마법 같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아이는 직접 손끝으로 열매를 따보며 우리가 먹는 농작물이 얼마나 소중한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이번 체험은 농업에 대한 아이의 고정관념을 깨주는 귀중한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땀 흘려 일하는 전통적 방식을 넘어, 첨단 기술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작물을 관리하는 '스마트 농업'의 세계를 접했기 때문이다. 기술과 결합한 현대 농업의 생생한 현장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미래 직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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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지마미쿠 명예기자 제공
수확의 기쁨은 달콤한 요리 체험으로 이어졌다. 자신이 직접 수확한 재료를 정성껏 썰어 케이크를 꾸미는 아이의 얼굴에는 어느 때보다 진지함과 성취감이 가득했다. 정성을 다해 무언가를 완성해가는 아이의 환한 미소를 지켜보는 내 마음에도 따뜻한 행복이 차올랐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가족들에게 "이건 내가 직접 만든 케이크야!"라고 자랑하며 평소보다 훨씬 맛있게, 그리고 소중하게 케이크를 먹었다. 그 모습을 보며 이번 체험이 단순히 즐거운 시간을 넘어 아이의 식습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까지 긍정적으로 바꿔주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의 웃음과 성장을 동시에 확인한 이 값진 하루는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선물과도 같다. 도심 속 지하 정원에서 아이가 품게 된 작은 호기심의 씨앗이 앞으로 어떤 멋진 꿈으로 자라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지마미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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