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아지마미쿠 명예기자 제공 |
평소 무심코 지나다니던 길 아래 푸른 농장이 펼쳐져 있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가 마주한 풍경은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오랜 기간 방치됐던 지하 유휴 공간이 첨단 ICT 기술을 입고 환한 초록빛 농장으로 탈바꿈해 있었기 때문이다. 기후와 상관없이 식물이 자라도록 돕는 특수 LED 조명과 정밀한 재배 선반은 마치 미래 도시에 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활동의 백미는 단연 딸기와 버터헤드 상추 수확이었다. 마트에서 포장된 것만 보던 아이들은 흙 하나 없는 지하 공간에서 빨갛게 익은 딸기를 보며 연신 "마법 같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아이는 직접 손끝으로 열매를 따보며 우리가 먹는 농작물이 얼마나 소중한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이번 체험은 농업에 대한 아이의 고정관념을 깨주는 귀중한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땀 흘려 일하는 전통적 방식을 넘어, 첨단 기술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작물을 관리하는 '스마트 농업'의 세계를 접했기 때문이다. 기술과 결합한 현대 농업의 생생한 현장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미래 직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주었다.
![]() |
| 사진=아지마미쿠 명예기자 제공 |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가족들에게 "이건 내가 직접 만든 케이크야!"라고 자랑하며 평소보다 훨씬 맛있게, 그리고 소중하게 케이크를 먹었다. 그 모습을 보며 이번 체험이 단순히 즐거운 시간을 넘어 아이의 식습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까지 긍정적으로 바꿔주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의 웃음과 성장을 동시에 확인한 이 값진 하루는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선물과도 같다. 도심 속 지하 정원에서 아이가 품게 된 작은 호기심의 씨앗이 앞으로 어떤 멋진 꿈으로 자라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지마미쿠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황미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