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 상처 보듬는다"… 대전교육청 심리회복 지원에 힘 얻는 교원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악성 민원 상처 보듬는다"… 대전교육청 심리회복 지원에 힘 얻는 교원들

[건강한 교육공동체 만들기] 1. 교원 마음 건강 회복
대전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중도일보 공동캠페인

  • 승인 2026-05-17 17:15
  • 신문게재 2026-05-18 10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최근 악성 민원과 교육활동 침해로 고통받는 교원들을 위해 대전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는 '오늘 하루 토닥토닥'과 '마음 쉼 치유캠프' 등 정서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명상과 산림 걷기 등을 통해 교직원과 학교 관리자들의 직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여 교육 현장 복귀를 돕는 데 중점을 둡니다. 대전교육청은 앞으로도 교권 보호와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교원들의 마음 건강을 치유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학교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상호 신뢰와 존중, 이해, 노력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교육 공동체다. 하지만 사회가 변화하면서 교육 공동체 내 갈등과 아픔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각종 악성 민원과 교육활동 침해 사건에 교사들이 심리적 불안감과 고통을 느끼며 교육에 오롯이 집중하지 못하거나, 학교를 떠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학생들의 배움과 공교육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교권 침해를 막는 것뿐 아니라, 상처받은 교원이 다시 교단에 설 수 있도록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전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는 매년 교직원의 정서 회복과 마음 건강 치유를 위해 '오늘 하루 토닥토닥', '마음 쉼 치유캠프'를 운영 중이다. 두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교육 공동체의 마음 건강 회복을 지원한다. <편집자 주>

사진1(2026 오늘하루토닥토닥)
지난 4월 열린 대전교육청 교직원 심리회복 지원 프로그램 '오늘 하루 토닥토닥' 진행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서로 위로하고 다시 힘내는 시간… 심리회복 지원='오늘 하루 토닥토닥'은 학교와 기관에서 근무하는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직무 만족도를 높여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5년 실시 이래 매년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대전교육청의 대표적인 교직원 심리회복 지원프로그램이다.

올해도 대전교육청은 4월 18일 교직원 40명을 선정해 충북 충주시의 한 명상치유센터를 방문해 업무에 지친 교직원들에게 통나무 명상, 산림 걷기 등 스트레스 해소의 기회를 제공했다. 강사의 안내에 맞춰 통나무 봉을 신체 부위별로 굴리며 경직된 몸 마디마디를 풀고 차분하게 숨 고르기와 명상을 하면서 참가자들은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됐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참여한 한 교원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동안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함으로써 소진된 마음을 회복하고, 다시 교육현장으로 돌아가서도 힘을 낼 수 있는 자신감도 얻었다"라고 호평했다.

올 상반기 운영에서 99.4%의 높은 만족도를 얻은 데 힘입어 대전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는 하반기에도 교원을 대상으로 '오늘 하루 토닥토닥' 프로그램을 운영해 쉼과 회복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3(2025년 마음쉼치유캠프)
지난해 운영한 교원 정신건강 증진 사업 '마음 쉼 치유캠프' 진행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멍든 마음 보듬는다…치유캠프 확대 운영= '마음 쉼 치유캠프'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등에 따른 교원 정신건강 증진 사업으로 2024년부터 시행해 올해 3년째를 맞이했다. 교육활동 침해 피해 교원과 이에 준하는 소진 교원, 학교 민원대응 관리자(교·원장 및 교·원감)에게 마음의 쉼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인 교육활동 복귀를 도모한다.

특히 학교 민원대응 관리자는 학교 민원에 대한 법적·행정적 책임자로서, 그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과 부담감이 크다. 학교 내·외부의 민원과 교육 공동체 간의 갈등을 해결하다 보면 관리자 스스로 육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temp_1778820572669.-2011080296
지난 5월 1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마음 쉼 치유캠프 진행 모습. 올해는 강원도 평창군 자연명상마을에서 깊은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 기회를 제공했다.(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는 지난 5월 15일과 16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학교 민원대응 관리자 18명을 선정해 강원도 평창군 소재의 자연명상마을에서 깊은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 기회를 제공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위로하면서 소진된 몸과 마음을 충분히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5월 30일과 31일은 교육활동 침해를 당한 피해 교원과 소진 교원을 위해 마음 쉼 치유캠프 2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캠프 2기는 심적 어려움을 겪는 교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참여자가 희망할 경우 가족, 동료, 지인 등 안정을 줄 수 있는 1인과 동반 신청이 가능하다. 이는 2024년 캠프 참가자의 만족도와 의견을 토대로 작년부터 사업에 반영한 것이다.

이밖에도 교육활동보호센터는 전문상담 인력을 통해 교원들의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며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대전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원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지원하고, 교권이 온전히 보호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교육 공동체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건강한 학교 문화를 조성해 대전교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與野 대전시장 선거 대충돌 "무능한 후보" vs "망국적 선동"
  2. [현장취재]개교 127주년 호수돈여고총동문회 정기총회
  3. '대전원명학교 배구부'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8연패 … 모든 세트 승리
  4. 대전 백화점 빅3, 주말 내 소비자 겨냥한 마케팅 '활발'
  5. 아산시,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 호응 커
  1. "안전한 등하굣길 만들어요"
  2. 아산시, 건축사회와 재난 피해주택 복구지원 업무협약
  3. [인터뷰] 박종갑 천안시의원 후보 "정직과 의리로 행동하는 시민보좌관"
  4. 천안청수도서관, 호서대와 함께하는 'English Playtime' 운영
  5. 충무교육원, "독립운동가들의 여정을 찾아 떠나요"

헤드라인 뉴스


6·3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 여야 금강벨트 진검승부

6·3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 여야 금강벨트 진검승부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의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 충청권 평균 경쟁률이 1.9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지역민들로부터 선택받기 위한 여야 각 정당과 소속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전·세종·충남·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14~15일 지방선거 후보자등록 신청을 접수 및 마감했다. 그 결과, 정수 552명(대전 92명, 세종 23명, 충남 246명, 충북 191명)에 후보자 1059명이 등록을 마쳐 평균 1.9대 1의 경..

4월 충청권 집값 혼조세… 전월세 상승세는 꾸준
4월 충청권 집값 혼조세… 전월세 상승세는 꾸준

충청권 집값이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과 세종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고, 충남과 충북은 각각 하락과 상승을 보이고 있어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4월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16% 상승해 전월(0.15%)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0.16%)보다 0.32%포인트 오른 수치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 지난달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2% 올라 전월(-0.01%)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대전은 올해 1월 -0.04%, 2월 0.00%, 3월 -0...

“말랑한 촉감에 빠졌다”… MZ세대 사로잡은 ‘말랑이·왁뿌볼’ 열풍
“말랑한 촉감에 빠졌다”… MZ세대 사로잡은 ‘말랑이·왁뿌볼’ 열풍

#.대전 중구 은행동 거리. 평일 오후임에도 한 소품샵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곳에서 만난 대학생 이수현(25·여)씨는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인기 제품인 '두쫀쿠 왁뿌볼'과 '감자빵 말랑이'를 손에 들었다. 이씨는 "유튜브 쇼츠에서 처음 말랑이 ASMR 영상을 봤는데, 소리가 중독성 있어 계속 보게 됐다"며 "현재까지 말랑이를 5개 정도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 생각 없이 손으로 주무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말랑이'와 '왁뿌볼' 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