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삼동 패총, 26년 만에 발굴 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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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삼동 패총, 26년 만에 발굴 성과 공개

7천 년 전 해양의례 흔적 확인
동삼동 패총 가치 재조명

  • 승인 2026-05-17 10:43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동삼동 패총 발굴 조사 전경
부산 영도구 동삼동 패총 발굴 조사 현장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부산 영도 동삼동 패총에서 확인된 신석기시대 해양 활동 흔적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26년 만에 진행된 정밀 발굴 조사에서 의례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동삼동 패총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해석하려는 움직임도 커지는 분위기다.

◆ 26년 만에 발굴 성과 시민 공개

부산박물관과 영도구청은 오는 5월 19일 영도 동삼동 패총 현장에서 발굴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연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부터 추진된 종합정비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시민들은 별도 신청 없이 현장을 찾아 발굴 과정과 출토 유물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설명회에서는 조사 성과 발표와 함께 유적 현장 공개, 전문가 의견 공유도 이어질 예정이다.

동삼동 패총은 국내를 대표하는 신석기시대 유적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조개가면이 발견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 조사에서도 다양한 신석기 유물이 확인된 바 있다.

◆ 바다 의례 추정 유물 잇따라 출토

이번 조사에서는 미니어처 토기와 원반형 토제품, 고래 뼈, 작살 등이 한 지점에서 함께 발견됐다. 조사단은 이를 당시 바다와 관련된 의례 행위 흔적으로 보고 있다.

신석기시대 동삼동 일대는 활발한 어로 활동이 이뤄졌던 공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규슈 지역과의 교류 거점 역할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유물 조합은 단순 생활 흔적을 넘어 항해와 어로 활동 이전 특별한 의례가 진행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해석이 나온다.

◆ 조개가면 의미도 새롭게 해석

조사단은 동삼동 패총을 대표하는 조개가면 역시 해양 의례와 관련된 유물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기존 일본 학계 중심 해석보다 훨씬 이른 시기의 의례 문화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동삼동 패총의 역사적 위상을 다시 평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산박물관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동삼동 패총이 단순 생활 유적을 넘어 해양문화와 교류의 중심지였다는 점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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