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구슬 후보 “남구 목소리, 부산시정서 풀겠다”

  • 전국
  • 부산/영남

[인터뷰] 박구슬 후보 “남구 목소리, 부산시정서 풀겠다”

교육·돌봄·주거까지… 생활 밀착형 정치 강조
“말보다 일로 증명하는 시의원 되고 싶다”

  • 승인 2026-05-17 15:43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27844
박구슬 부산시의원 후보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구의 미래 비전과 생활 밀착형 정치 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김성욱 기자)
"남구의 숙제가 더 커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재선 구의원인 박구슬 부산시의원 후보는 안정적인 3선의 길 대신 더 큰 도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 후보는 인터뷰 내내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남구의회 운영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지내며 골목 민원부터 예산 문제까지 주민들의 삶 가까이에서 정치를 해왔지만, 이제는 부산시 차원의 정책과 예산을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구의원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듣고 풀어왔다면 이제는 시의원으로 부산시의 벽을 풀어내고 싶다"며 "남구의 가능성을 부산시정의 중심으로 제대로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 "남구의 숙제를 더 큰 무대에서 풀고 싶었습니다"

박구슬 후보는 시의원 도전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자리가 더 커서가 아니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8년 동안 남구의회에서 예산과 조례, 주민 민원을 다루며 현장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봐왔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교육과 도시계획, 재개발·재건축, 돌봄과 복지 문제는 이제 구 단위 행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통망과 교육환경, 상권 활성화 같은 문제는 결국 부산시의 정책 방향과 예산이 함께 움직여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박 후보는 남구가 부산의 중심 생활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산시 차원의 계획과 예산을 남구로 제대로 가져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27792
박구슬 부산시의원 후보가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필승 의지를 다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구슬 캠프 제공)
◆ "정치는 결국 예산과 제도를 움직이는 일입니다"

중국 유학과 KT 근무 경험에 대해 그는 "현장 감각과 실무의 중요성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KT 재직 시절 조직 운영과 문제 해결 방식을 익혔고, 이후 구의회에서는 예산과 결산을 다루며 공공재정의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정치는 좋은 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예산이 따라와야 하고 제도가 움직여야 합니다."

그는 예결위원장과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작은 예산 하나가 주민 삶에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정책 석사 과정을 거치며 정책은 시민들이 실제 삶에서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보여주기식 정책보다 실제 작동하는 정책, 일회성 사업보다 지속 가능한 예산 구조를 만드는 시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 "정치의 본질은 결국 골목에 있습니다"

박구슬 후보는 인터뷰 도중에도 여러 번 '골목'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지난 8년 동안 대연동 골목을 다니며 정치의 본질을 배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거창한 정책보다 생활 속 불편을 먼저 이야기했다고 했다. 학교 앞 횡단보도와 오래된 주택가 골목,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 길목에서 들은 민원들은 대부분 아주 일상적인 문제들이었다고 했다.

"밤길이 어둡다, 주차할 곳이 부족하다, 아이들 학교 시설이 낡았다는 이야기들이 결국 주민들에겐 매일 반복되는 삶의 문제였습니다."

그는 주민 목소리를 듣고 직접 현장을 다시 찾고, 예산을 확인하고, 부서와 협의하며 정치가 무엇인지 배웠다고 설명했다.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은 큰 박수보다 주민들의 짧은 한마디였다고 했다.

"'그래도 말하니까 바뀌네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이어 "정치는 주민이 포기했던 것을 다시 가능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의원이 되더라도 제 발은 늘 남구 골목에 두고 싶다"고 말했다.

27602
박구슬 부산시의원 후보가 대연동 거리에서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며 지역 현안과 생활 불편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사진=박구슬 캠프 제공)
◆ "아이의 등굣길과 어르신의 산책길이 편안한 남구를 만들겠습니다"

박구슬 후보는 자신이 꿈꾸는 남구에 대해 "아이와 어르신, 청년과 상인이 함께 살아나는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과 주거, 돌봄과 생활복지가 함께 가야 진짜 도시 경쟁력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환경 개선과 재개발·재건축 문제는 주민 삶과 직결된 과제라고 설명했다.

"재개발과 재건축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과 재산권이 걸린 문제입니다."

박 후보는 노후 학교 시설 개선과 안전한 통학 환경, 돌봄 인프라 확대 등을 부산시와 교육청 예산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차장 확충과 보행환경 개선, 어르신 여가 인프라 확대 같은 생활 밀착형 정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구의 미래는 거창한 개발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아이의 등굣길과 주민들의 퇴근길이 편안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 "부드럽게 듣고 단단하게 결정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여성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에 대해 그는 '조율과 책임'을 꼽았다.

박 후보는 의회 운영위원장 시절 상대를 꺾기 위한 정치보다 결론을 만들어내는 정치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치는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주민의 이익과 원칙이 걸린 문제에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성 정치인으로서 더 많이 설명하고 더 치열하게 증명해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오히려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부드럽게 듣되 결정할 때는 분명하게 결정하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이어 "부산 역시 개발과 보존, 성장과 복지, 원도심과 신도심 사이에서 균형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며 "목소리만 큰 정치보다 문제를 끝까지 풀어내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정치는 결국 주민 삶을 함께 책임지는 일입니다"

박구슬 후보는 시의원 도전을 앞두고 가장 많이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으로 "익숙하다는 이유로 멈춰도 되는가"를 꼽았다.

그는 시의원 도전이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밤늦게까지 자료를 살펴보다가도 골목에서 들었던 주민들의 목소리가 자꾸 떠올랐다고 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남구의 미래를 고민할 때마다 결국 답은 하나였다고 말했다.

"남구에는 더 큰 예산을 가져오고 부산시 정책 안에 지역 목소리를 담아낼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후보가 된다는 건 결국 자신의 이름으로 주민 앞에 서는 일"이라며 "정치는 혼자 빛나는 일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함께 책임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말보다 일로 증명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박구슬 후보는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 "예산을 야무지게 챙기면서도 주민들의 고단함을 자기 일처럼 아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과 제도를 움직이는 실력, 그리고 주민 곁에서 끝까지 이야기를 듣는 마음이 함께 있어야 진짜 정치라고 강조했다.

"권한은 주민에게서 받은 것이고 예산은 시민의 세금입니다. 그 무게를 끝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이어 "남구 골목에서 들은 목소리를 부산시정의 중심으로 가져가겠다"며 "말보다 일로 증명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푸르지오3차 입주민, 투기꾼 탓에 추가 분담금 위기 맞자 '어깨띠' 매고 거리로
  2. 공주 페스티벌 화려한 피날레.. 공주 야간관광 새로운 장 열었다
  3.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둔산 상권 촉각…백화점 유지 변수
  4.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5.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1.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2. 최재근 일자리진흥원장과 전용석 대전신보재단 이사장 각각 임명
  3. 한기대 생활관, 2026학년도 '관생의 밤' 성료
  4. 천안시, 청년층 '에이즈 예방·인식 캠페인' 나서
  5. 상명대, AI가 여는 콘텐츠의 미래…'충남 뉴콘텐츠 아카데미 특강' 성료

헤드라인 뉴스


"마통 금리가 왜 이래"... 만기 연장 금융소비자 높은 금리에 화들짝

"마통 금리가 왜 이래"... 만기 연장 금융소비자 높은 금리에 화들짝

마이너스통장 만기를 연장한 금융소비자들이 많게는 두 배 이상 오른 금리에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주요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용점수 901~950점 차주에게 적용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연 4.66~5.37%를 기록했다. 신용점수 951~1000점의 최고 신용등급 차주에게 적용하는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연 4.51~5.28%로 5%를 넘어서기도 했다. 전체 신용등급에서 평균 금리는 KB국민은행이 연 4.59%, 농협은행 4.93%를 제외하면 대부..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첫 학기 등록금 ‘0원’…대덕대, 진로 선택의 폭 넓힌다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첫 학기 등록금 ‘0원’…대덕대, 진로 선택의 폭 넓힌다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됐다. 일반대와 함께 전문대도 수시 1차 원서접수에 들어가 9월 30일까지 지원자를 받는다. 전문대는 전공교육과 현장실습을 연계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 간호·보건과 반도체·인공지능(AI), 국방, 조리·제과제빵, 뷰티·반려동물, 문화콘텐츠 등 학과에 따라 교육과정과 자격 취득, 졸업 후 진로도 뚜렷하게 나뉜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진행하는 대전지역 전문대의 특성화 분야와 현장 중심 교육, 취업 경쟁력을 차례로..

2026 추석 차례상 19만 6630원… 지난해보다 1.5% 줄었다
2026 추석 차례상 19만 6630원… 지난해보다 1.5% 줄었다

2026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1.5% 내려 평균 19만 663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추석을 1주일 앞둔 지난 18일 전국 22개 지역의 전통시장 17곳과 대형유통업체 36곳에서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4인 가족 차례상에 필요한 채소·과일·축산물 등 8개 부류 24개 품목이다. 결과를 보면, 평균 차림 비용은 지난해 추석 1주 전보다 1.5% 낮았다. 추석을 코앞에 두고 대규모 할인 행사가 이어진 영향이다. 부류별로는 축산물이 지난해보다 2.5% 올랐다. 반면 과일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