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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차로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는 김성근 교육감 후부자 차량(사진=전종희 기자) |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2시 30분경 제천 의림지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김진균 교육감 후보 측 여성 선거운동원 B 씨는 당시 김성근 후보 측 자원봉사자 A 씨로부터 폭행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B 씨는 이후 응급실까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석가탄신일 연휴 기간으로, 의림지를 찾은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던 시점이었다.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아이들 앞에서 보여줄 모습이 아니다", "교육감 선거에서 벌어질 일이냐"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피해를 주장한 B 씨 측에 따르면, 양측은 선거운동 장소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누던 중 왜 선거운동을 방해하냐며 A 씨가 갑자기 끼어들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신체 접촉으로 인한 폭행과 욕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에는 김성근 후보 측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약 20여 명이 있었으며, B 씨는 이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선거 현장에서는 먼저 자리를 잡은 측을 존중하는 것이 최소한의 관례이자 예의"라며 "며칠째 뒤늦게 와서 많은 인원과 유세차량으로 밀어붙이듯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폭력 없는 학교를 이야기해야 할 교육감 선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현장에 있던 김성근 후보 측 선거연락소장은 중도일보 기자와 통화에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당사자 간의 일"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B 씨와 연락해서 앞으로는 서로 조율해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자고 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문제"라며, 다만 그는 사건을 비교적 경미 한 사안으로 보고 B 씨의 행동이 좀 과장 됐다고 판단해 김성근 후보 본인에게는 별도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사건 발생 이후 현재까지 김성근 후보나 가해자로 지목된 A 씨로부터 어떠한 공식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라는 공적 책임이 큰 선거에서 폭력 논란이 발생했음에도 책임 있는 해명이나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다.
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정치 경쟁이 아니라 교육의 가치와 방향을 보여주는 자리다.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의 가치를 가르쳐야 할 교육감 후보 진영에서 물리적 충돌과 위압적 선거운동 논란이 벌어진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선거의 승패 이전에 교육자로서의 품격과 책임 있는 태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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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