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막겠다더니 선거 현장은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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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막겠다더니 선거 현장은 폭력?”

김성근 교육감 후보 측 자원봉사자, 상대 선거운동원 폭행 혐의 논란

  • 승인 2026-05-26 10:22
  • 수정 2026-05-26 10:32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충북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김성근 후보 측 관계자가 상대 후보 선거운동원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선거운동 장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중 폭행과 욕설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김 후보 측은 당사자 간의 문제라며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의 가치를 실현해야 할 교육감 선거 현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를 두고, 후보자의 책임 있는 태도와 교육자로서의 품격을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유세 차량
교차로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는 김성근 교육감 후부자 차량(사진=전종희 기자)
충북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김성근 교육감 후보 측 관계자가 상대 후보 선거운동원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사회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학교폭력 근절과 올바른 교육환경 조성을 책임져야 할 교육감 선거 현장에서 오히려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도 확산이 되는 분위기다.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2시 30분경 제천 의림지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김진균 교육감 후보 측 여성 선거운동원 B 씨는 당시 김성근 후보 측 자원봉사자 A 씨로부터 폭행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B 씨는 이후 응급실까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석가탄신일 연휴 기간으로, 의림지를 찾은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던 시점이었다.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아이들 앞에서 보여줄 모습이 아니다", "교육감 선거에서 벌어질 일이냐"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피해를 주장한 B 씨 측에 따르면, 양측은 선거운동 장소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누던 중 왜 선거운동을 방해하냐며 A 씨가 갑자기 끼어들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신체 접촉으로 인한 폭행과 욕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에는 김성근 후보 측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약 20여 명이 있었으며, B 씨는 이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선거 현장에서는 먼저 자리를 잡은 측을 존중하는 것이 최소한의 관례이자 예의"라며 "며칠째 뒤늦게 와서 많은 인원과 유세차량으로 밀어붙이듯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폭력 없는 학교를 이야기해야 할 교육감 선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현장에 있던 김성근 후보 측 선거연락소장은 중도일보 기자와 통화에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당사자 간의 일"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B 씨와 연락해서 앞으로는 서로 조율해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자고 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문제"라며, 다만 그는 사건을 비교적 경미 한 사안으로 보고 B 씨의 행동이 좀 과장 됐다고 판단해 김성근 후보 본인에게는 별도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사건 발생 이후 현재까지 김성근 후보나 가해자로 지목된 A 씨로부터 어떠한 공식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라는 공적 책임이 큰 선거에서 폭력 논란이 발생했음에도 책임 있는 해명이나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다.

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정치 경쟁이 아니라 교육의 가치와 방향을 보여주는 자리다.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의 가치를 가르쳐야 할 교육감 후보 진영에서 물리적 충돌과 위압적 선거운동 논란이 벌어진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선거의 승패 이전에 교육자로서의 품격과 책임 있는 태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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