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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혁신당 유지곤 후보(왼쪽),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문학 후보(오른쪽)/사진=AI생성이미지 |
과거 전과 기록 공방과 이에 따른 도덕성 문제를 서로 제기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 정작 유권자들이 옥석을 가리는 데 필요한 정책 경쟁은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대전 유권자 3명 중 1명이 몰려 있는 서구는 대전시장 선거는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 전체의 흐름을 가늠할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정치권 안팎에서 '서구청장을 잡으면 대전시장까지 이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징성과 전략적 비중이 크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준 대전 전체 선거인 수는 125만 891명이다. 이 가운데 서구 선거인 수는 39만 9370명으로 31.9%를 차지한다. 동구(19만 3986명), 중구(19만 8648명)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규모다. 그만큼 서구 표심은 대전 전체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서구는 정치적 상징성도 크다.
민주당 입장에선 반드시 지켜야 할 전략지역이다. 서구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장종태 전 서구청장 등 민주당계 주요 정치인을 배출한 정치적 기반이었다. 최근 10년간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라는 점에서도 서구 탈환 여부는 대전 민주당 조직력과 영향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밖에 없다.
반면 국민의힘 입장에선 현직 서철모 청장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승부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는 서구에서 51.0%를 얻었고, 서철모 서구청장 후보도 53.3%를 기록하며 각각 민주당 후보를 2%p, 6.5%p 차로 앞섰다. 민주당 강세로 여겨지던 서구에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서구의 결과가 전체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전문학 후보,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 조국혁신당 유지곤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거 막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이처럼 대전 선거판의 무게중심이 서구로 쏠리고 있지만, 정작 선거전은 정책 경쟁보다 과거 전과와 도덕성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문학 후보의 과거 공천 헌금 요구·수수 사건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과 전 후보 측은 서철모 후보의 위탁선거법 위반 전력과 서구청 비서실장 뇌물 혐의 사건을 문제 삼으며 맞서고 있다.
토론회 이후 공방은 장외로도 확산됐다. 서구 일대에는 전 후보의 과거 전과와 관련한 현수막이 게시됐고, 민주당은 이를 후보자 비방 행위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서 후보 측은 전과 기록은 유권자가 알아야 할 공적 정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여기에 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26일 전 후보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갈등은 고발전으로까지 번졌다. 선대위는 전 후보가 특정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취지의 사진을 촬영했고, 해당 사진이 유권자들에게 전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후보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해당 사진의 구체적 경위와 전파 여부를 두고 다툼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대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구청장 선거가 막판 도덕성 공방과 고발전으로 번지면서 남은 선거전도 거칠어질 전망이다. 서구 표심은 대전시장 선거는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 전체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히는 만큼 여야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지역에서 후보 검증 공방까지 겹치면서 선거 막판 서구의 표심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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