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내원 자살시도자 대전 2년새 47% 급감… 연계지원도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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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내원 자살시도자 대전 2년새 47% 급감… 연계지원도 '공백'

2024년 대전 자살시도 876명 병원 내원
부산 다음으로 특광역시중 가장 많이 줄어
상담과 자원연계 사후관리 공백 발생

  • 승인 2026-06-07 16:13
  • 수정 2026-06-08 10:23
  • 신문게재 2026-06-08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지역 응급실을 내원한 자살 시도자가 2년 사이 절반 가까이 급감했으나, 이는 의료 인력 부족과 관외 이송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실제 자살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병원 내원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사후관리 체계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하면서 자살 예방 정책의 실효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살 재시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역 의료기관과 유관기관이 전문성을 분담하고 긴밀하게 협력하여 사후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합니다.

대전 자살률 통계
대전 자살·자해 시도자 병원 내원 감소 추세와 별개로 사망자와 연령표준화자살률에서는 변화가 없다.  (그래픽=중도DB)
<속보>자살 시도 중 부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하는 환자가 대전에서 2년 사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살시도자를 사회가 발견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되찾도록 돕는 사후관리가 병원 내원 때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자살예방 정책의 상당한 공백이 우려된다. <중도일보 6월 1일자 6면 보도>

7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행한 '2026 자살통계연보'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24년 대전 의료기관 응급실을 내원한 자살·자해 시도자는 모두 876명으로 2022년 1627명에서 46% 감소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국가응급진료정보망을 활용해 집계된 자살시도 동일 통계에서 부산시에서도 응급실 내원 자살·자해 시도자가 2022년 대비 2024년 47.7% 감소해 특·광역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대전은 부산 다음으로 가장 크게 응급실 내원 자살시도자가 감소한 지역이 됐다. 같은 통계에서 2022년 대비 2024년 감소 비율만으로 서울(-30.4%), 대구(-20.1%), 광주(-9.2%), 울산(-10.4%)을 기록해 지역별 편차가 컸다. 2024년은 의정갈등이 본격적으로 표출되며 전국 응급실에 의료인력이 부족해 환자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던 때다. 응급실 내원자 급감 현상과 반대로 대전 자살 사망자는 2022년 371명에서 2024년 448명으로 증가하고 있어, 실제 시도 중 부상 당하고도 상당수가 병원 진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조사한 자료에서도 대전 자살시도 부상자의 관외로 이송된 사례가 2025년 149건으로 2023년 15건에서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한 교수는 "정신질환 기반의 자살시도 환자를 진료할 때 외과적 치료만 이뤄져서는 안 되고 정신질환 진료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한 인력과 시설을 갖춘 응급실이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자살 재시도 예방을 위한 상담과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는 사후관리가 소방과 경찰에 의한 구조 및 병원 내원 단계부터 시작되는데, 병원 내원조차 않는 시도자는 공백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에따라 대전권 대학·종합병원 여러 응급실이 자살 시도와 부상의 종류에 따라 전문성을 분담하고 소방과 경찰이 협조하고 자살예방법에서 규정한 대로 정보를 공유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유제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자살시도자에게 필요한 도움과 치료를 제공하면서 재시도를 예방하는 지금의 사후관리 정책에서 병원 내원 시도자 감소는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내포한다"라며 "지역 내에서 이에 대한 해결과 개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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